[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유익했던 투구, 앞으로가 기대된다."
키움은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2번타자로 출격한 박병호가 1회 결승 홈런을 때려냈고, 김하성이 승기를 잡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9번 김혜성 역시 멀티히트로 출루에 힘썼다.
선발 에릭 요키시는 4회 2사까지 8피안타 3사사구를 허용했으나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1실점했다. 경기를 마친 요키시는 "전체적으로 투구 내용이 나브지 않았다. 한국 타자들이 내 투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이브 피칭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만끽했다는 그는 "앞으로 낮게 제구해 땅볼 유도를 하고, 변화구 제구도 다듬겠다"고 덧붙였다.
수비 실수 없이 8개의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장정석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시범경기는 진짜 시즌을 위한 귀중한 테스트 기간이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요키시가 여러가지 시도를 해본 것 같다"며 "좋은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이트 코치 역시 요키시의 첫 등판을 의미있는 투구로 평가했다. "유익한 결과가 아니었나 싶다. 한국 무대에서 처음 적응하는 상황인데, 결과에 개의치 않고 테스트를 한 듯 하다"라고 판단했다.
한국 타자들에게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낮은 제구'의 필요성을 느낀 점도 주요했다. 나이트 코치는 "한국 타자들이 공에 배트를 잘 갖다 맞춘다. 오늘 투구로 낮은 제구를 해야한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바깥쪽 제구가 약간 불안했는데, 이 부분을 개막까지 잡는다면 문제 없다"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