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 감독이 물러가고 아드보가트 감독이 오면서 가장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는 부분은 바로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경쟁이다. 본프레레의 황태자로 평가받았던 이동국(포항)은 아드보가트 감독으로부터 역시 신임을 얻고 있어 가장 유력한 주전 스트라이커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 1부리그 FC메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정환의 기량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12골로 K리그 득점선두에 올라 있는 '천재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도전도 거세다. 월드컵 4강을 이끈 스트라이커들에 새롭게 더 추가된 공격수 명단. 치열한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 이동국은 이동국이다
본프레레호에서도 '부활'을 알리며 황태자로 군림했던 이동국. 탁월한 골경정력은 다시 돌아왔고, 수비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적극성까지 겸비했다. 2002 월드컵 대표팀에서 탈락한 이후 계속해서 고배를 마셧지만, 상무에서 제대한 이후 이동국은 180도 달라졌다. 탁월한 몸움직임은 물론 골까지 꾸준히 넣어주고 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이나 축구 전문가들은 이동국이 문전 앞에서 더 많이 움직여 줘야 하며 더 민첩한 모습을 원하고 있다. 제공권과 몸싸움 그리고 골경정력을 무기로 가지고 있는 이동국이다.
◇ 이탈리아 꺾은 명사수, 안정환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도 좋은 기량을 보여줬지만 역시 프랑스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골을 많이 넣거나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한 팀 공격플레이를 유도하거나 상대 문전앞을 혼란스럽게 하는 테크닉은 여전하다. 안정환은 슛팅 정확도가 다소 낮은 점이 흠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테크닉, 스피드, 헤딩 능력은 안정환이라는 스트라이커를 더욱더 돋보이게 하고 있다. 월드컵 당시 문제가 되었던 체력적인 문제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서 거의 해결한 듯 하다. 프랑스 리그에서 쌓은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기대가 된다.
◇ 스나이퍼 설기현
잉글랜드 디비전1 울버 햄튼에서 활약하고 있는 설기현. 얼마전 시즌 3호골을 터뜨리면서 이제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설기현의 장점은 역시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 능력과 강한 몸싸움 능력이다. 대표팀이 쓰리톱을 내세운다면 충분히 왼쪽에서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임에 틀림이 없다.
◇ 이천수, 다시 살아난다
최초로 스페인 프리미어리거로 출발했으나 슬럼프에 빠져 한때 대표팀에서도 소속팀에서도 그다지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K 리그로 복귀한 후 완전히 회복하며 예전을 기량을 되찾았다.여전히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고, 대표팀 내에서 가장 정확한 프리킥 능력의 소유자중 한명이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보다는 윙포워드가 어울린다. 왼쪽 오른쪽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아우토반 차두리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차두리는 역시 이천수보다 더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다소 드리블이나 테크닉이 투박하다. 그리고 큰 키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헤딩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후반전에 투입시키면 체력이 떨어진 상대팀 수비수들을 충분히 괴롭힐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몸싸움 능력은 설기현과 함께 대표팀내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윙포워드 포지션에 어울리는 그는 왼쪽보다는 오른쪽에서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 최태욱 다시 돌아왔다
최태욱은 골을 넣는 것 보다는 빠르게 돌파하여 중앙으로 크로스를 잘 넣어 주는 선수다. 최근 J리그에서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단점은 역시 기복이 조금은 심하다는 것. 그리고 이천수와 차두리라는 강력한 포지션 경쟁자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태욱은 이천수와 더불어 미드필더 날개에도 기용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 '스피드' 정경호
대표팀 스트라이커 중 스피드가 느린 공격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정경호는 단순히 빠른 것만이 아니다. 정말 저돌적으로 뛴다. 게다가 슛팅능력, 헤딩 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나 약점은 정교한 드리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집중 마크에서 잘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윙 포워드 오른쪽 자리가 어울리는 선수.
◇ 박주영, 주전은 나의 것
본프레레도 그랬고, 아드보가트도 이란전에서 박주영을 윙포워드 오른쪽에 기용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이동국과 안정환이 경쟁할 중앙 공격수 자리에서도 충분히 뛸 수 있는 선수다. 장점은 역시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과 뛰어난 골결정력이다.
대표팀 공격수들은 어느 선수 하나 능력이 모자란 선수가 없다. 모두가 인정을 받고 있는 뛰어난 공격수들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그들의 끝없는 치열한 주전 경쟁은 시간이 갈수록 가속화 되고 있다.
과연 아드보가트 감독이 어떻게 공격진을 구성할 것인지, 과연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에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