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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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돌아온 김승현 앞세워 SK에 대승

기사입력 2005.11.10 07:21 / 기사수정 2005.11.10 07:21

서민석 기자
- 10개의 덩크와 58점을 합작하며 펄펄난 '용병 듀오'

김승현이 돌아온 오리온스는 확실히 달랐다.

11월 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오리온스와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발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김승현과 10개의 '덩크쇼'를 선보인 안드레 브라운(23점 17리바운드)와 아이라 클라크(35점 3점슛 4개 10리바운드)를 앞세운 오리온스가 화이트헤드(24점 13리바운드)가 분전한 서울 SK에 118:84로 대승했다. SK는 오늘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김승현의 등장으로 주도권을 잡은 오리온스


공방을 주고받던 양 팀은 1쿼터 5분쯤 부상중이던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들어오면서 오리온스쪽으로 분위기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투입된지 1분도 지나지않아 미들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김승현은 과감한 골밑 돌파와 팀 속공을 주도하는 한편, 1쿼터에서만 14점을 몰아넣은 클라크를 지원하며, 33:26로 1쿼터 리드를 잡는데 한 몫했다.

2쿼터는 김승현-김병철, 두 가드진의 속공과 화끈한 외곽슛이 폭발했다. 특유의 속공이 살아난 오리온스는 2쿼터에서만 3점슛 3개포함 15득점을 몰아넣은 김병철과 1쿼터 9점에 이어 2쿼터에서도 7득점한 김승현을 앞세워 2쿼터내내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잡으며, 전반을 65:50으로 여유있게 마쳤다.

임재현-윌슨의 퇴장으로 추격의지가 꺾인 SK

일방적인 리드를 당하던 SK에도 기회는 있었다. 3쿼터초반  2-3지역방어로 오리온스 용병들의 득점을 봉쇄하고, 화이트헤드의 골밑득점과 전희철의 3점포로 3쿼터 한때 69:58. 1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SK는 주전 가드와 용병의 5반칙 퇴장으로 추격의지를 상실했다. 전반에만 4파울을 범했던 임재현이 3쿼터 2분쯤 지난 상황에서 김승현의 볼을 무리하게 빼앗으려다가 5반칙 퇴장당했고, 센터 웨슬리 윌슨 역시 3쿼터 6분 17초를 남기고 리바운드를 다투는 과정에서 범한 파울로 퇴장당했다.

결국 공격의 시작점과 끝점이 모두 퇴장당한 SK는 고군분투한 전희철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고비때마다 터진 김병철의 3점포와 클라크의 골밑득점에 막혀 3쿼터 한때 78:58 20점차로 뒤지는등 추격에 어려움을 겪으며, 3쿼터를 85:72로 뒤진채 끝냈다.

화끈한 덩크쇼로 팬들을 열광시킨 오리온스

4쿼터는 오리온스의 일방적인 공격이었다. SK가 착실한 골밑공격보단 무리한 외곽슛을 난사하는 사이에 오리온스는 브라운과 클라크가 착실한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4쿼터 종료 4분전에는 브라운에게 3연속 슬램덩크를 앞세워 105:80까지 달아났다.

결국 오리온스는 몇 번의 오픈 3점 찬스와 레이업과 같은 손쉬운 이지샷을 놓치는등 졸전을 펼치며 자멸한 SK에 시종일관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118:94로 완승했다.

김승현의 진가가 확인된 경기

오늘경기의 히어로는 김승현이었다. 1쿼터 중반 코트에 들어와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 당하기전까지 16득점 13어시스트 5스틸을 합작하며, 오리온스의 완승을 이끌었다. 김승현이 빠진 지난 안양 KT&G전에서 팀이 68점밖에 득점하지 못한걸 감안하면, 팀내에서 김승현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있는가를 보여준 경기였다.

한편, 특급가드 김승현의 패스를 받아 58점 27리바운드를 합작한 오리온스의 두 용병 브라운(23점 17리바운드)과 클라크(35점 11리바운드)는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특히 승부가 기운 4쿼터에서 멋진 슬램덩크를 여러번 기록한 브라운은 평일 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실내체육관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반면, 오늘 패배로 3연패에 빠진 SK는 선수들의 무리한 외곽슛 고집과 더불어 근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허술한 수비로 2002~03시즌 11월2일부터 이어오던 대구원정 연패숫자를 10으로 늘렸다. SK 입장에선 하루바삐 대체용병의 수급과 타이트한 수비의 필요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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