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새벽·고준희 '빙의', 쉴 틈 없는 전개 '첫 만남→살인사건'

[엑스포츠뉴스 김지현 인턴기자] '빙의'가 웃음과 스릴,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며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OCN 수목드라마 '빙의' 1회에서는 20여 년 전 세상을 공포로 몰아넣은 연쇄살인마 황대두(원현준 분)와 그를 검거한 뒤 김낙천(장혁진) 형사의 마지막 순간,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강력계 형사 필성(송새벽)과 영매 서정(고준희)의 이야기가 담겼다. 전혀 다른 삶을 살던 두 사람의 묘한 인연과 함께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은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상동 경찰서 강력반의 유반장(이원종), 남현(박진우), 준형(권혁현), 필성은 미궁 속에 빠진 살인사건 현장을 찾았다. 입구와 출구는 단 하나뿐인데, 그 어디서도 범인의 흔적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현장 근처 빗물 하수구에 시선이 꽂힌 필성이 어둡고 음산한 길을 따라 걷다 새로운 길을 발견하긴 했지만, 이 역시 범인을 쫓을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형사들이 아직 모르는 진실이 있었다. 피해자는 20년 전 사형당한 연쇄살인마 황대두의 범행 수법과 유사한 방법으로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황대두는 검거되기 직전까지도 살인을 저지르고, 사형당하는 순간까지 "거 빨리 좀 합시다. 흥분돼 미치겠으니까"라던 싸이코패스였다. 당시 황대두를 잡던 과정에서 한순경(이정민)은 잔인하게 살해당했고, 그를 검거한 뒤 망가진 삶을 살던 김낙천 형사는 2017년 "오랜만이야, 김낙천 형사"라던 의문의 인물에게 마찬가지 방식으로 살해당했다.

그 살인자는 친절하고 온화한 외과의사로 알려진 선양우(조한선)였다. 혼자 남은 서재 안, 병원에서 보이던 친절한 눈빛은 사라지고 선양우는 황대두에 관한 자료들과 김낙천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게다가 숨겨둔 유골함을 꺼내더니 "곧 뵙죠"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남겼다. 이후 그는 지난밤 또 한 번의 살인을 저질렀다. 도대체 20여년 전 사형을 당한 황대두와 현재를 살고 있는 선양우는 과연 어떤 관계이며, 외과의사가 어째서 과거 살인마의 범행 수법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것일까.

형사 DNA를 타고 난 강력계 형사 필성과 평범한 척 살아가는 서정의 첫 만남은 썩 유쾌하지 않았다. 범인과 몸싸움 중이던 필성은 마침 그 곁을 지나가던 서정에게 "아가씨, 이놈 쳐!"라고 했지만, 서정은 "누가 봐도 범인 얼굴"인 필성을 향해 대걸레를 휘둘렀다. 그런데 서정은 필성에게 "이런 거친 일을 하기엔 영혼이 너무 맑아요"라는 말을 했다. 필성은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넘쳐나는구나"라며 집으로 돌아왔는데 "잘 때 가위 자주 눌리세요?"라고 묻던 서정 때문에 잠까지 설쳤다.

두사람은 어쩌다 술잔을 기울이며 마주 앉게 됐다. 필성은 "내가 절대 안 믿는 게 딱 두 가지 있는데, 무당하고 귀신이야"라고 말했고, 서정은 "저기요. 귀신 진짜 있거든요?"라며 반박했다. 이에 필성은 "점쟁이 레파토리가 뻔하지 뭐. 살면서 힘든 일이 많으니 어쨌느니. 살면서 힘 안 든 사람이 어딨어"라고 비아냥거렸다. 서정은 결국 "7살 어린 아이가 자살한 엄마 얼굴을 처음 발견했으니 얼마나 상처가 컸겠어"라고 했다. 필성은 자신의 과거를 꿰뚫어본 서정 때문에 "너 정체가 뭐야"라며 벌떡 일어섰다. 이렇게 영적으로 얽힌 필성과 서정의 인연, 그리고 단서조차 찾을 수 없는 의문의 살인사건은 어떤 운명을 맞을까.

'빙의'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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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kimjh934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