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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 전남龍 날고, 서울龍 떨어져

기사입력 2009.11.21 22:20 / 기사수정 2009.11.21 22:20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진현 기자] 21일 토요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6 6강 플레이오프 FC 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전남이 승부차기 끝에 서울을 꺾고 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전남은 전반 12분 웨슬리의 패스를 받은 이규로가 멋진 왼발 슈팅으로 서울을 골문을 가르며 선제골을 성공시켰지만, 불과 3분 뒤 정조국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과 후반 내내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을 펼친 양 팀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정규시간을 마쳐야 했다. 하지만 연장전에 돌입해서도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로 준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려야 했다.

서울 김호준 골키퍼와 전남 염동균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네 번째 킥커까지 차 2대2 상황에서 이종민이 서울의 마지막 킥커로 나섰다. 그러나 이종민이 킥을 하는 순간 발에 빗맞으면서 볼이 왼쪽으로 굴러가 골대를 벗어났다.

반면 전남의 마지막 킥커인 곽태휘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전남의 준 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다.

이날 전남을 승리로 이끈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없이 기쁘다."라고 운을 뗀 뒤, "원정이라는 점과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2주 동안 잘 준비한 결과라고 본다."라고 경기소감을 전했다.

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는 박항서 감독은 이어서 "승부차기를 준비했지만 오늘은 코치들과 선수들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라며 오늘 승리의 공을 코칭 스태프들과 선수들에게 돌렸다.

박항서 감독은 준 플레이오프에 대해서는 "성남이 올라오든, 인천이 올라오든 또 다시 원정이기 때문에 (선수들을) 빨리 회복시키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체력 회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전남에게 덜미를 잡혀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된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은 "선수들의 (이기고자하는) 욕심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골을 넣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귀네슈 감독은 "우리보다 (순위 상) 아래에 있는 팀에게 진다는 것은 아쉬운 것이기 때문에 팬들에게 사과를 드린다."라고 이날 경기에 대한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지난 11월 1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만났던 양 팀간 경기에서 경기막판 전남의 정윤성이 동점골을 넣으면서 1대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 경기로 인해 전남이 6강행 마지막 티켓을 손에 쥔 반면, 서울은 포항에게 밀려 정규리그 3위로 떨어졌고,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까지 실패했다.

그리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남이 서울의 발목을 한 번 더 붙잡으면서 서울은 또 다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는 쓴 맛을 봤다. 또한 올 시즌을 끝으로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하는 기성용은 서울에서의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채 서울을 떠나게 되었다.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첫 경기부터 정규리그 3위인 서울이 6위 전남에게 덜미를 잡히는 이변이 연출된 6강 플레이오프의 두 번째 경기는 11월 2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이날 경기의 승자는 전남과 오는 11월 25일 수요일에 준 플레이오프 경기를 갖게 된다.  

[사진 = 전남 드래곤즈 수비수 곽태휘 (C) 엑스포츠뉴스 지병선 기자]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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