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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세계역도선수권] '장미란의 후계자'…겁없는 신예 3인방의 도전

기사입력 2009.11.19 08:54 / 기사수정 2009.11.19 08:54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지난 6월, 국제역도연맹(IWF)은 한국의 한 여자 역도 유망주를 크게 주목했다. '새로운 한국인 슈퍼스타', '장미란의 후계자'라고 칭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루마니아에서 열린 세계 주니어 역도 선수권 대회에서 장미란(고양시청)과 같은 여자 +75kg에서 인상, 용상, 합계 모두 우승을 차지한 이 선수는 바로 20살의 겁없는 신예, 이희솔(한국체대)이다.


 
 ▲ 전국체전 인상에서 111kg을 성공시키며 은메달을 획득한 이희솔(한국체대,울산대표)

또 이 대회에서는 이희솔과 더불어 함께 3관왕을 차지한 여자 63kg급의 문유라(경기도 체육회), 여자 75kg급 인상, 합계에서 은메달 2개를 따낸 이애라(광주은행)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주니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내는데 성공했다. 한국 역도의 최고 유망주, 나아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의 입상을 바라보는 이들 '신예 3인방'이 성인 세계 선수권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20일부터 열흘간 경기 고양에서 열리는 2009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이희솔, 문유라, 이애라는 한국 역도의 잠재력을 세계에 과시할 선수들로 세계 무대에서 또 한 번 가능성을 시험해 보게 된다. 객관적인 성적에서는 세계적인 수준과 다소 차이가 있지만 3년 뒤에 있을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이들은 값진 경험을 쌓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이희솔은 자신과 같은 나이 때의 장미란과 비교했을 때 거의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기록 향상이 눈에 띄어 3월에 들어올린 기록보다 합계에서 무려 11kg이나 더 무겁게 들어올릴만큼 성장 속도가 빠른 것이 눈에 띈다. 합계 최고 기록이 265kg으로 장미란(326kg)과는 차이가 나지만 주니어, 성인 기록의 경계를 놓고 봤을 때는 충분히 이희솔의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 법도 하다.

지난 2007년, 고교생 신분으로 세계선수권 58kg급에 출전한 바 있는 문유라는 오래 전부터 역도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던 선수다. 동급의 중국 선수를 20kg 가까이 차이가 날 만큼 좋은 기록을 갖고 있는 문유라는 성장세도 1년에 10kg 안팎으로 꾸준하게 이어져 당장 내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용상 부문만 좀 더 보완한다면 충분히 성인 무대에서의 장기적인 성공도 가능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애라 역시 세계적인 역도 스타로 거듭날 잠재력을 갖춘 선수로 꼽힌다. 올해는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냈지만 지난해 열린 세계 주니어 대회에서는 3관왕에 오르며 이미 경쟁력을 확인한 바 있다. 국내 고등부에서 3년 연속 3관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던 이애라는 첫 성인 세계 선수권에서 잠재적인 가능성을 시험해 본다.

한국 여자 역도의 미래를 밝힐 3인방.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쌓아 장미란, 윤진희처럼 한국 역도를 빛낼 2세대 여자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살려나갈 수 있을지 이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안상용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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