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20 15:31 / 기사수정 2009.11.20 15:31
이 글은 보는 독자분들은 놀라실지도 모르겠다. '격투황제' 에밀리안넨코 표도르가 지난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3일 동안 한국에서 다양한 일정을 비밀리에 소화하고 15일 출국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정보 과잉' 시대에 흔히 요즘하는 말로 'A급 스타' 표도르가 한국에 왔는데 정작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사실 인천공항에서 U.C.C 놀이를 즐기는 학생이라도 있었다면 표도르의 이번 비밀 방한은 순식간에 전해졌을 텐데 말이다.
그러나 표도르도 유럽-일본-미국을 넘나드는 본지 변성재-변광재 기자의 글로벌 취재 레이더마저 피할 수는 없었다. <엑스포츠뉴스>는 사전에 이번 내한 소식을 파악했고, 전담 취재팀을 구축해 표도르와 3일 동안 독점으로 취재를 할 수 있었다. 취재 현장에서는 취재원이 엠바고 [embargo]라고 일정 시점까지 보도금지를 요청하면 기자는 이를 지켜줘야 한다. 이에 5일이 지나서야 표도르 방한 소식을 전하게 된 사연에 대해 독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를 구한다.
이번 독점 보도의 구성은 담당기자가 표도르 독점 취재건을 따내고, 표도르와 동행 취재를 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느꼈던 심정 등을 먼저 재미있게 풀어보았다. 총 4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후속 기사로는 표도르와의 '독점 인터뷰'와 그가 방한하고 한국에서 3일 동안 어떤 일정을 소화했는지 전할 예정이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변성재 기자] (2편에서 계속) "변 기자님 어디까지 알고 계십니까? 냄새 맞으셨죠? 혹시 M-1 글로벌에 변 기자님이 고용한 스파이 있는 거 아닙니까? 허허"라고 너털웃음을 띄며 말했다.
이어 장 회장은 "비밀리에 준비한 프로젝트인데, 어디서 냄새를 맡았는지 원. 내가 당신 때문에 못 살겠습니다. 나도 오늘 아침에 열린 'M-1 글로벌 스트라이크 포스'의 경기가 종료된 후, 전화를 받았습니다"고 이어 대답했다.
역시나 "이번에도 일본의 세키모토 상이 나에게 찬스를 주는구나"라고 생각하며, 계속 되는 장 회장의 누가 알려줬느냐의 질문에 이름을 밝히지 않고 둘러대며 나는 표도르 관련된 질문을 서슴없이 퍼붓기 시작했다.
언제 오냐? 무슨 일로 오냐? 얼마나 한국에 체류하느냐? 등 온갖 질문을 하며, 장 회장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이어 장 회장은 나에게 부탁의 말을 전했다.
"다만,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이번 표도르 한국 방한에 대해 모든 일에 대해 방해가 되지 않은 조건하에 취재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이다.
이어 장 회장은 "표도르가 한국에 방한하여 바쁜 스케줄로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경기를 치르고 4일 후, 방한인지라 피로누적으로 인해 휴식과 한국 적응이 필요할 것입니다. 최대한 양해 부탁합니다"고 덧붙여 말했다.
표도르 관련 독점 기삿거리에 함박웃음을 띈 나는 장 회장과 다짐과 약속을 다시 한 번 말한 뒤 전화 통화를 종료했다. 이어 나는 표도르 한국 방한 관련 아이디어 기사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표도르의 단독 인터뷰, M-1 글로벌 회장인 바딤과 단독 인터뷰, 그리고 한국 방문기 화보 등 많은 기삿거리가 내 머릿속에 맴돌기 시작했다.
하루가 지나고 3일째 지나는 밤이었다. 아침부터 '60억분의 1' 얼음주먹 에밀리안넨코 표도르를 직접인터뷰 할 수가 있다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루고 자다 깨인지를 몇 뻔했는지 셀 수 없었다.
[사진=표도르 (C)엑스포츠뉴스 변광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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