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0.30 04:41 / 기사수정 2005.10.30 04:41
탄탄해진 울산 모비스의 전력을 과시한 경기였다.
10월 2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프로농구' 경기에서 용병듀오 브렉스(21득점 16리바운드)와 윌리암스(21득점 4리바운드)의 득점포와 3점슛 9개를 앞세운 울산 모비스가 김승현(7득점 12어시스트)의 득점포가 침묵한 대구 오리온스에 90: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전 KCC와의 경기이후 내리 3연승을 거둔 모비스는 오늘 서울 삼성을 꺾은 전주 KCC와 함께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반면 개막전 이후 2연승을 달리던 오리온스는 용병 듀오인 브라운(20득점 10리바운드)-클라크(20득점 10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국내-외 선수 가릴 것 없이 득점이 폭발한 모비스에 석패했다.
<'사랑의 경매'에 참가한 팬과 사진촬영중인 김승현>
<브렉스와 클라크의 점프볼>
용병들의 골밑 공격과 토종선수들의 외곽슛이 돋보인 전반
전반전은 팽팽했다. 모비스가 1쿼터 중반까지 이병석의 3점슛 두방과 브렉스의 득점으로 16:11까지 앞섰으나 이후 오리온스가 클라크의 연속득점으로 한때 20:18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력을 정비한 모비스는 윌리암스와 브렉스의 골밑슛이 적중하면서 1쿼터를 26:22로 리드한채 끝냈다.
2쿼터는 양팀 토종선수들의 득점이 빛났다. 모비스는 비록 1쿼터에 용병 브렉스가 2득점으로 부진했지만 이창수(6점)-구병두(4점)의 골밑득점과 이병석의 내외곽을 가리지않는 득점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반면 오리온스는 '2쿼터의 사나이'인 백인선이 2쿼터에서만 6점을 올렸고, 용변 브라운 역시 착실한 득점으로 2쿼터 종료직전 44:4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오리온스로 넘어갈수도 있었던 분위기를 모비는 0.5초를 남기고 터진 하상윤의 버저비터로 47:44로 달아나며 2쿼터를 마쳤다.
<경기중 유니폼을 처다보는 김승현>
<자유투 시도중인 김병철>
<심판판정에 항의하는 김진 감독>
클라크의 4파울로 모비스쪽으로 기운 후반
10번의 역전을 주고받을 정도로 3쿼터는 치열했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오리온스가 브라운과 김병철의 3점슛으로 52:47로 첫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김병철-우지원의 외곽슛 대결과 더불어 모비스 브렉스와 윌리엄스의 득점으로 경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내 오리온스는 3쿼터 3분 30초쯤 용병 아이라 클라크가 오펜스파울로 네번째 파울을 범하며, 험난한 경기를 예고했다. 비록 3쿼터에서만 13득점한 김병철을 앞세워 시소게임을 이어나갔으나 용병 한 명이 빠진 자리를 비집고 들어온 우지원-양동근의 3점포는 오리온스의 발목을 계속해서 잡았다.
결국 66:67로 종료 2분전까지 뒤지던 모비스는 3쿼터 막판 윌리엄스의 연속득점으로 70:67로 3쿼터를 앞선채 끝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대구는 김병철-브라운의 연속득점으로 71:70으로 또다시 역전에 성공했으나 대구의 리드는 그것이 끝이었다.
이병석의 3점포로 다시 73:71로 리드를 잡은 오리온스는 이후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터진 우지원의 3점포로 80:7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우지원은 84:76으로 앞서던 종료 3분전 또다시 3점포를 작렬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모비스는 종료 2분전 주득점원인 윌리엄스가 오펜스 파울로 파울아웃되며, 위기를 맞았으나 오리온스의 공격을 잘 막아 90:86으로 낙승했다.
<공격도중 플로워에 넘어진 브라운>
<심판판정에 대해 이야기중인 김병철과 김승현>
<4쿼터종반 5반칙 파울을 범한 윌리엄스>
<넘어진 양동근을 위로하는 김승현>
올시즌 프로농구의 복병으로 등장한 모비스
모비스는 이상적인 경기운영을 펼치며 낙승했다.
지난 3경기에서 못미더운 모습을 보였던 센터 브렉스는 모처럼 근성있는 플레이와 착실한 득점력으로 21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제공권에서 밀리는 오리온스 센터 브라운을 상대로 공격리바운드를 5개나 잡아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주득점원으로 자리잡은 윌리엄스(21득점)과 더불어 이병석(16득점 3점슛 4개)-우지원(12득점 3점슛 4개)의 득점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반면 오리온스는 김병철(21점 3점슛 2개)과 용병듀오인 브라운(20점 10리바운드)-클라크(20점 10리바운드)가 활약했으나 김승현이 공격에서 7점밖에 못 올린 것이 아쉬웠다.
또한 4파울에 걸린 클라크의 수비공백을 막기위해 4쿼터 초반 존 디펜스를 사용하다 모비스 이병석-우지원에게 연속 3점포를 얻어맞는 장면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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