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2 01:04 / 기사수정 2009.11.12 01:04
2009-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쇼트트랙팀이 13일 새벽(한국시각)부터 미국 마켓에서 나흘간 열리는 월드컵 4차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와 3차 대회의 성적을 합산해 남녀 500, 1000m 상위 32명, 1500m 상위 36명, 남녀 계주 8팀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주는 가운데,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의 부진을 씻어내야 하는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하게 된다.
일단 출전권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 500m, 여자 1000m에서 각 1장, 여자 3000m 계주가 조금 불안하지만 4차 대회에서 모두 예선만 통과하면 예상했던 대로 모든 쿼터를 따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경쟁국들의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점이다. 내심 '싹쓸이'까지 기대했던 남자팀의 경우, 캐나다의 선전이 눈에 띈다. 3차 대회에서 500, 1500m 우승을 차지한 찰스 해믈린은 한국 쇼트트랙을 오랫동안 위협했던 선수로 캐나다의 대표적인 '에이스'로 거론되는 선수다. 특히, 3차 대회까지 한국 남자 계주팀이 모두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번번이 캐나다팀이 끝까지 한국팀을 물고 늘어지는 데에는 해믈린의 선전이 가장 컸다.
여자팀은 중국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러울 만큼 중국 여자 쇼트트랙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3차 대회에서도 중국은 여자 3000m 계주 우승과 함께 1000m에서 금, 은, 동메달을 휩쓰는 등 한국 여자팀의 오랜 메달 텃밭을 뺏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뤼터 캐서린이 1500m에서 조해리(고양시청)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기량이 급성장해 또 하나의 경계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이전 대회에서 선전을 펼쳤던 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호석(고양시청)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도 불참하지만 1,3차 대회에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던 성시백(용인시청)을 비롯해 꾸준하게 전 종목에서 고른 성적을 내고 있는 이정수(단국대)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자팀은 '막내'에서 '차세대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이은별(연수여고), 서서히 국가대표팀에 적응하고 있는 조해리의 분발에 따라 '타도 만리장성'의 수위를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캐나다에 밀려 3차 대회에서 자존심을 구겼던 한국 쇼트트랙이 4차 대회에서 만회하는 성적을 내면서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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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해리(C)성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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