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1 18:26 / 기사수정 2009.11.11 18:26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사단법인 한국 e스포츠협회(회장 서진우, www.e-sports.or.kr)가 주최하고 12개 전(全) 프로게임단이 참여하는 국내 e스포츠 대표브랜드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의 1라운드 5주차 경기가 11일(수) 종료되었다.
이번 5주차 경기에서는 무엇보다 KT와 SK텔레콤의 맞대결이 명불허전이었다. 이동통신사의 맞수이자 e스포츠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몰고 다니는 KT와 SK텔레콤의 경기는 최고의 경기력을 가진 선수들의 대결이 이어지면서 시청률까지도 대박을 터뜨렸다.
9일(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LOOX 히어로 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1라운드 5주차 KT와 SK텔레콤의 경기는 순간 시청률 2%를 넘는 인기를 얻었다. 경기는 난타전이 계속됐다. 1세트에 나선 정명훈이 고강민을 꺾으면서 SK텔레콤이 먼저 분위기를 띄웠으나 KT 박찬수가 SK텔레콤 김택용을 잡아내며 타이를 이뤘다. 이어진 3세트에서는 이번 시즌 6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던 KT 이영호가 SK텔레콤 도재욱에게 무너지면서 승기가 SK텔레콤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그렇지만, KT 우정호가 박재혁을 상대로 프로토스가 잘 쓰지 않는 유닛인 다크 아콘을 동원하면서 낙승을 거두자 승부는 미궁 속으로 빠졌다.
마지막 에이스결정전에서 KT는 에이스 이영호를 출격시켰고 SK텔레콤은 1세트에서 승리를 맛본 정명훈으로 맞불을 놓았다. 지난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3회 실내 아시아경기대회 결승전에서 맞대결했던 두 선수였기에 지대한 관심이 몰렸으나 이영호가 현란한 드랍쉽 활용을 통해 완승을 했다. 이영호는 7승으로 다승 1위를 차지했고 테란 전 14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라이벌 SK텔레콤을 잡아낸 KT는 6승1패, 세트 득실 11로 당당히 1위를 지켜냈다.
▶ 삼성전자 꼴찌 수모
삼성전자가 2주 연속 최하위에 랭크됐다. 4주차에서 eSTRO와 웅진에게 무너지면서 꼴찌로 내려앉은 삼성전자가 5주차에서도 2연패를 더하면서 탈꼴찌에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7일(토) 화승과의 경기에서 송병구와 손석희 등 프로토스가 선전하면서 에이스 결정전까지 유도했지만 화승의 에이스 이제동을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10일(화) CJ와의 경기에서도 삼성전자는 마무리 능력 부재라는 약점을 또다시 드러냈다. 이전까지 패배만 거듭했던 저그 차명환과 테란 이성은이 CJ의 신예 듀오 김정우와 조병세를 꺾으며 유리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손석희와 유준희 등 신인들이 패하면서 다시 에이스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오랜만에 출전한 허영무가 CJ 김정우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뒷심이 달리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4연패를 이어간 삼성전자는 1승 7패를 기록하며 12개 팀 가운데 12위에 랭크됐다.
▶ 웅진 5연승 질주
웅진의 상승세가 무섭다. 시즌 초반 4연패를 당하면서 중상위권 도약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웅진은 윤용태와 김명운의 쌍포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연패 이후 5연승을 내달린 웅진은 5승 4패로 6위까지 뛰어올랐다.
웅진은 윤용태가 중심을 잡아주고 김명운이 전방위적으로 뛰어다니는 형세로 팀을 이끌고 있다. 개막전에서 1패를 하긴 했지만 윤용태는 6연승을 이어가고 있고 김명운은 웅진이 치른 네 번의 에이스 결정전에 모두 출전하면서 최근에 2연승을 따냈다. MBC게임 전과 eSTRO 전에서 하루에 2승을 거두며 9승 고지에 올라선 김명운은 다승 1위도 차지했다.
쌍포를 앞세운 웅진은 약점으로 지적됐던 테란 라인에서 정종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어 연승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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