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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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의 클로즈 업 V] LIG 손해보험의 상승세와 불안요소

기사입력 2009.11.06 15:17 / 기사수정 2009.11.06 15:1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시즌 2승을 기록한 LIG 손해보험은 분명히 달라져 있었다. 불안요소였던 세터가 안정됐고 리시브도 향상을 보였다. 또한, 볼에 대한 집중력도 높아져 있었다.

그러나 LIG 손해보험은 이제 겨우 두 경기만 치른 상태다. 시즌 개막 이후, 겨우 두 경기만 치러본 상황에서 팀의 앞날을 속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개막전이었던 대한항공과 KEPCO45의 경기에서 나타난 LIG 손해보험의 전력은 분명 심상치 않았다.

하성래와 황동일의 성장, 불안한 토스가 줄어들었다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LIG 손해보험은의 박기원 감독은 "감독으로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세터인 하성래(23, 세터)와 황동일(23, 세터)이 많이 성장했다는 점이다. 물론, 다른 팀들의 세터와 비교해 이들의 기량이 뛰어나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해 두 세터의 기량은 일취월장했다. 둘 다 좋아져서 세터 기용여부에 대한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프로 2년차인 하성래의 성장은 팀에 큰 보탬이 됐다. 토스가 안정감을 찾았고 공격수의 움직임을 보면서 토스하는 기량이 향상됐다. 특히, KEPCO45와의 경기에서 하성래의 선전은 돋보였다.

상황에 따라 황동일과 교체 투입됐지만 다양한 공격수를 활용하는 경기운영은 인상적이었다. LIG 손해보험은 하성래와 '공격형 세터'인 황동일의 분전으로 세터 부분 2위를 달리고 있다. 세트당 13.125%의 세트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LIG 손해보험은 뛰어난 공격진을 안정되게 활용하고 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공격수로 성장한 김요한, 그리고 센터진의 비약적인 발전

박기원 감독은 국가대표 주공격수로 성장한 김요한(24, 레프트, 라이트)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김)요한이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득점 상을 수상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시즌보다 졸을 더욱 자신감 있게 때리고 공격성공률도 높아졌다. 개인적으로 외국인 선수들과 김요한을 비교할 때, 요한이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라이트 포지션에서 뛰면 수비 부담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뛰어나다"

실제로 김요한은 지난 10월 초에 벌어진 '제15회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에서 라이트로 뛰었다. 공격의 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김요한은 공격에 집중했고 결국, 득점상을 수상하게 됐다. 그러나 팀에서는 사정상 레프트로 뛰고 있다. 수비를 겸하는 레프트에서 한층 성장하고 싶은 것이 김요한의 바람이다.

현재 김요한은 61.81%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공격 1위에 올라있다. 두 경기를 치르면서 38득점을 올린 김요한은 서브에이스도 3개나 기록했다. 김요한은 지난 시즌까지 만해도 결정적인 순간에서 범실을 하는 고질적인 약점이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의 김 요한은 어느덧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로 거듭났다. 결정적인 순간에서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려주는 김요한은 팀의 에이스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 두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부분은 블로킹이었다. LIG 손해보험은 현재 블로킹 부분에서 세트당 평균 3.5개로 1위에 올라있다. 주전 센터인 하현용(27, 센터)의 선전도 빼어났지만 신협상무에서 제대한 김철홍(28, 센터)의 가세가 힘을 더해줬다.

하현용과 김철홍은 현재 나란히 블로킹 순위 2, 3위를 달리고 있다. 중앙이 살아나면서 LIG 손해보험의 공격 패턴은 다채로워졌다. 하성래는 중앙 공격수를 활용한 속공은 물론, 김요한을 이용한 중앙 시간차 백어택도 시도하고 있다.

다듬어지지 않은 공격수인 피라타, 위기관리 능력도 개선돼야 할 점

LIG 손해보험이 긴급하게 영입한 피라타(29, 베네수엘라)는 두 게임을 치르면서 41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공격성공률은 44%에 머물렀다. 힘과 탄력은 좋지만 배구 센스가 부족한 피라타는 범실도 많이 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피라타가 팀플레이에 녹아드는 점이 LIG 손해보험의 과제이다. 또한, 공격배구를 구사하고 있는 LIG는 그만큼 범실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7일, LIG 손해보험은 국내에서 가장 정교한 배구를 구사하는 삼성화재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탄탄한 수비력과 가빈의 공격력을 앞세운 삼성화재와 다양한 공격 루트를 자랑하는 LIG 손해보험의 경기는 범실싸움과 중앙 장악에서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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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요한, 피라타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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