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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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0 VS 3 서울, 박주영 득점침묵 깼다!

기사입력 2005.10.24 02:00 / 기사수정 2005.10.24 02:00

문인성 기자

- 전반 20분 박주영 시즌 10호골 작렬
- 정조국, 한태유의 추가골
- '진공청소기' 김남일 후반 출격


'수도권 더비의 승리는 서울에게 돌아갔다!'.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하우젠 K리그 수원삼성과 FC서울의 수도권 맞대결에서 서울이 전반 박주영과 후반 정조국, 한태유의 골로 3-0 승리를 거두었다.

후반기 6위를 달리던 수원은 서울을 잡고 반드시 상위권 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서울은 11위로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은 좌절된 상태지만 가라앉은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수원을 잡아야만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에는 그동안 득점 침묵으로 부진하던 박주영이 과연 아홉수를 털어내고 득점 선두로 올라설 것인가와 부상에서 신음하던 '진공청소기' 김남일이 서울전에 출전하여 화려한 부활 신고를 할 것인가 등 많은 관심거리가 집중되었다.

경기 초반부터 거친 파울과 몸싸움으로 시작된 수원과 서울의 경기는 빠른 템포로 진행되었다. 서울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기형을 측면에 투입하면서 다소 공격적으로 나왔고, 수원은 김대의, 김동현, 이따마르의 쓰리톱을 주축으로 서울의 공격축구에 맞불을 놓았다.

팽팽하던 경기의 균형은 '축구천재' 박주영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20분, 수원 박건하의 밀착 수비를 피해서 중앙으로 드리블해 들어가던 박주영은 '철벽 수문장' 이운재가 버티고 있는 수원의 골문 으론쪽으로 낮게 깔아 슛팅해 선취골을 뽑아낸다. 그동안의 골침묵을 깨는 동시에 득점 공동 선수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서울은 선취골 이후에 더욱더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마토와 곽희주로 대변되는 수원의 막강 수비라인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에 질세라 수원도 김동현의 고공 플레이를 바탕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6분, 박주영이 얻어낸 프리킥을 '패트리어트' 정조국이 절묘하게 골대 오른쪽으로 차 넣어 2-0으로 앞서갔다.

정조국의 슛이 골대 윗 포스트를 맞히는 등 서울의 파상공세는 계속 이어졌고 결국 후반 24분 세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이기형의 코너킥이 김동현의 머리에 맞고 공은 굴절되어 한태유앞에 떨어졌고, 한태유는 그대로 수원의 골대 왼쪽 방향으로 슛팅해 팀의 세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상황이 악화되자 수원은 '진공청소기' 김남일을 투입했다. 김남일은 운동장에 들어가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으나 경기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 미드필더에서 공격쪽으로 들어가는 패스가 부정확했고, 공격수들의 움직임도 부족했다.

서울은 공격과 미드필더들의 빠른 공수전환과 유기적인 팀 플레이를 보여 주었으며 그동안 부진했던 수비수들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 승점 3점이 아쉬웠던 수원은 더욱더 마음이 급해졌고, 서울은 오늘 경기에서 난적 수원을 잡으면서 분위기를 좋게 가져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오늘 경기에는 아드보가트 대표팀 감독과 핌 베어백 코치가 경기를 관전해 눈길을 끌었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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