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한국전력 에이스 서재덕이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다크호스'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전력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3 25-20)으로 승리하며 4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한국전력은 갈길 바쁜 선두 현대캐피탈을 잡으며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불굴의 에이스 서재덕의 활약이 빛났다. 19득점을 책임지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최홍석이 12득점으로 뒤를 받치며 '대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시즌 첫 셧아웃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서재덕은 "3세트에 쥐가 났는데 끝내서 다행이다. 4세트 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마무리가 됐다"며 웃었다.
이날 서재덕은 개인 2000득점을 올렸다. "많이 했네요"라며 스스로도 놀란 그는 "꾸준히 경기 뛴 게 보상으로 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기록 남기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재덕이 뽑은 수훈은 세터 이호건이었다. 그는 "이호건이 최근 2경기에서 많이 흔들렸다.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오늘 같은 경기는 내가 봐도 완벽한 분배였던 것 같다. 상대에서도 블로킹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분석하기 전에 과감하게 속공을 썼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부분이 맞아떨어진 것도 있고 그 부분에서 준비를 잘 했던 것 같다. 사이드 공격수들도 살고 좋은 경기 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은 서재덕에게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다. 그는 "시즌을 치르며 힘든 부분도 많지만, 2년 쉰다고 생각하니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배구를 즐기고 있다. 원없이 하고 가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하위에 처져있는 한국전력이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봄배구 판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서재덕은 "순위 싸움이 치열한데 우리도 경기하며 재미를 봤으면 좋겠다"며 "우리를 쉽게 보지 못하게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 시즌도 있기 때문에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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