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03 18:16 / 기사수정 2009.11.03 18:16
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신협상무는 끈질긴 수비와 탄탄한 조직력으로 우리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6-24, 25-23, 21-25, 20-25, 15-11)로 힘겹게 물리쳤다.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은 신생팀인 우리캐피탈은 블라도(우리캐피탈, 세터)의 안정된 토스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블라도는 한 템포 빠른 토스와 높은 신장을 활용한 블로킹으로 팀을 이끌어나갔다. 그러나 신협상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조직적인 플레이가 장점인 신협상무는 다양한 세트플레이를 활용하며 우리캐피탈을 압박해 나갔다. 양 팀인 20점대까지 서로 득점을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우리캐피탈의 박상하(우리캐피탈, 센터)가 시도한 회심의 속공이 전창희(신협상무)의 단독 블로킹에 막히면서 경기의 흐름은 신협상무에 넘어갔다.
우리캐피탈은 최귀엽(우리캐피탈, 라이트)의 활약과 신영석(우리캐피탈, 센터)의 속공으로 24-24 듀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이 한층 좋았던 신협상무는 내리 2득점을 추가하며 1세트를 따냈다.
신협상무의 날개 공격수들은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우리캐피탈은 최귀엽만이 분전했다. 특히, 1세트에서 공격성공률이 16%에 불과했던 손석범(우리캐피탈, 레프트) 부진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2세트는 초반은 신협상무의 일방적인 우세로 경기가 진행됐다. 특히, 양성만(신협상무, 라이트)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우리캐피탈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주전 세터인 블라도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동엽을 기용해봤지만 우리캐피탈의 플레이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그러나 세트 중반에 들어서면서 우리캐피탈의 수비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강주(우리캐피탈, 리베로)의 디그와 몸을 던지는 수비가 돋보인 우리캐피탈은 신협상무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20점 고지를 넘어서면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우리캐피탈은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21-21의 상황에서 우리캐피탈의 박상하는 서브 범실로 추격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상황에서 신협상무의 김민욱이 서브에이스를 추가하면서 2세트도 신협상무가 25-23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우리캐피탈은 최귀엽의 공격과 블라도의 블로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패기 넘치는 신협상무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전창희의 빠른 속공과 김민욱의 결정타를 앞세운 신협상무는 3세트 중반까지 우리캐피탈에 앞서나갔다.
그러나 우리캐피탈은 안준찬과 최귀엽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또한, 신협상무의 범실이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22-18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우리캐피탈은 알토란 같은 2개의 블로킹으로 24점 고지에 도달했다. 안준찬의 빠른 C퀵이 코트에 떨어지면서 25-21로 3세트를 따낸 우리캐피탈은 V리그 첫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 승리한 우리캐피탈의 상승세는 4세트에도 이어졌다. 우리캐피탈은 이강주의 디그에 이은 최귀엽의 결정타로 신협상무를 압박해나갔다. 또한, 경기 초반에 흐트러졌던 블라도와 공격수들 간의 호흡도 점점 맞아떨어지고 있었다.
초반에 잡지 못하던 신협상무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경기의 흐름은 우리캐피탈 쪽으로 급반전되었다. 16-13으로 앞서있는 상황에서 우리캐피탈은 신협상무의 세트플레이를 연이어 막아냈다. 결국,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우리캐피탈이 4세트를 25-20으로 승리하면서 승부의 향방은 5세트로 이어졌다.
시즌 첫승이 걸린 5세트. 우리캐피탈은 최귀엽의 시간차 공격으로 포문을 열였다. 신협상무의 반격으로 2-4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신영석의 블로킹과 양성만의 공격범실로 4-4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7-7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 상황에서 우리캐피탈의 블로킹이 신협상무의 코트 라인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졌다. 결국, 이 볼이 블로킹으로 인정되면서 우리캐피탈은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신협상무는 안준찬과 최귀엽의 공격을 연속적으로 막아내면서 12-9로 기선을 제압했다.
3개의 블로킹으로 승부의 향방을 결정지은 신협상무는 우리캐피탈은 누르고 시즌 첫승을 올렸다.
[사진 = 신협상무 (C) 엑스포츠뉴스 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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