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DJ DOC 김창열이 아들 앞에서 가장의 무게를 털어놨다.
6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하루 동안 손을 묶고 살기에 도전한 김창열과 아들 주환 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창열과 주환 군은 아내와 엄마의 명령에 따라 하루 종일 손을 묶고 지냇다. 아내 장채희는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과 아빠의 사이가 소원해짐을 인식, 둘이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두 사람은 일어나 함께 이불을 개고, 함께 씻었다. 심지어 김창열이 화장실에 갈 때도 주환이는 문 앞까지 따라가 함께 했다.
밥을 먹은 김창열과 김주환은 주환이의 친구들을 만나기 위헤 PC방에 갔다. 미리 정해진 약속이었기 때문에 김창열도 꼼짝없이 따라갔다.
PC방에서 부자는 게임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또한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PC방은 김창열에게도 천국이었고, 그는 주환이의 친구들에게 "아빠들은 아들에게 이런걸 제안하고 싶어도 거절당할까봐 말 못한다"며 "아저씨는 (PC방에) 와보니까 재미있다"고 아들과의 하루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주환이도 아빠의 일상을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창열의 매니저들과 식사자리를 갖게 된 것.
이 자리에서 김창열-주환 부자가 가까워지는 걸 본 매니저는 예전 주환이가 태어났을 때를 떠올리며 "우리 회사에 큰 사장님이 계시는데, 내가 일을 문득 그만두고 싶어질 때마다 하는 이야기가 있다. 창열이 형이 주환이가 태어나고 얼마 안돼서 그 형(소속사 사장)을 찾아와서 '형 나 돈 벌어야 해요. 가족들 먹여 살려야해요' 하면서 펑펑 울었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듣던 김창열은 "결혼했을 당시에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서야 일을 해서, 돈을 벌어서 가족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처음으로 잡힌 스케줄이 '스타 골든벨'이다. 그때 '분유값 벌러 나왔다'는 말이 유행이 됐다. 이후 그게 불씨가 돼서 일이 하나하나 잡혔다"고 이야기했다.
김창열은 "주환이가 복덩이다"라고 말했고, 김주환은 "한 번도 아빠가 고민을 이야기한 적이 없었는데, 가장이 힘든다는 걸 알게됐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서로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된 두 사람은 처음에는 불만이었던 손을 묶고 다닌 시간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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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