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02 10:34 / 기사수정 2009.11.02 10:34
최종라운드 17번 홀까지 9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렸던 최나연과 마리아 요르트(36,스웨덴)의 승부는 마지막 홀에서 갈리고 말았다. 마리아 요르트의 두 번째 샷이 18번 홀(파5,545야드) 우측에 있는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파세이브에 그치었지만 최나연은 세 번째 샷을 핀 10센티미터에 붙이면서 버디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을 차지한 최나연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것에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9월에 열린 '삼성 월드 챔피언십'에서 미국 진출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나연은 "이렇게 빨리 두 번째 우승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고 홈코스나 다름없는 스카이72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자신 있게 플레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나연은 "처음 우승했을 때와 두 번째 우승할 때의 느낌이 다르다. 오늘 하루 편하고 여유가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면서 "지난 첫 우승 때는 떨고 있다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질 만큼 긴장을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것 없이 끝까지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목표를 묻자 최나연은 "첫 우승을 하고 나서는 올해 상금랭킹 1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지만 이제는 상금랭킹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겠다"라고 밝혔다.
최나연에 이어 마리아 요르트(36,스웨덴)와 청 야니(20,대만)가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국내파로는 홍란(23,먼싱웨어)이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송희(21)는 4언더파 212타로 단독 5위에 올랐고 신지애(21,미래에셋)는 최종일 2타를 줄이며 합계 3언더파 213타로 단독 6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이로써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5점(6위)을 더해 141포인트로 이번 대회에서 포인트를 쌓지 못한 로레나 오초아(28,멕시코)와의 격차를 벌렸다.
한편, 신지애와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로레나 오초아는 최종합계 6오버파 222타로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하나은행과 코오롱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는 최나연이 신데렐라로 탄생하며 한국골프의 자존심을 되살렸다. 최근 2년간 외국인에게 내줬던 우승컵을 다시 되찾게 된 태극 낭자들은 다음주 ‘미즈노 클래식’이 열리는 일본으로 넘어가 열도 정복을 노린다.
[우승자 최나연 홀별상황]
1번홀(파4,383야드): D → 155Y 5i → 핀 30센티미터
5번홀(파5,476야드): D → 19도 레스큐 → 80Y 52 → 핀 뒤로 3야드
7번홀(파5,524야드): D → 3W → 2온 성공 2퍼트 버디
15번홀(파4,323야드): D → 80Y 52도웨지 → 핀 우측 1.5야드
18번홀(파5,545야드): D → 19도 레스큐 → 13야드 SW 어프로치 → 핀 10센티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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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나연 (C) 엑스포츠뉴스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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