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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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3인방-용병 도우미, 전북 우승의 원동력

기사입력 2009.11.02 04:31 / 기사수정 2009.11.02 04:31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시즌 초부터 우승후보로 예상됐던 전북 현대가 창단 15년 만에 K-리그 정규 리그 정상에 오르며 2009 K-리그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 FC와의 경기에서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경남에 4-2 낙승을 거두고 2009 K-리그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정규리그 1위 팀답게 득점왕과 도움왕 역시 이동국(20득점)과 루이스(12도움)가 차지하며 우승의 기쁨을 더했다. 이러한 기록에서 보듯이 전북의 우승에는 막강한 공격력과 안정된 경기력이 밑바탕이 됐기에 가능했다. 여기에는 올드보이로 불리는 3명의 국내파 선수와 2명의 용병 선수들이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 시즌 K-리그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이동국은 전북 전력의 핵으로서 완전히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20골을 기록하며 생애 첫 득점왕에 등극한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의 지도 아래 활발한 움직임과 순도 높은 골결정력으로 전북의 우승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원숙한 경기력으로 해트트릭도 두 번이나 기록했던 이동국은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2년 만에 태극 마크를 다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날쌘돌이 역할을 소화해내며 전북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 최태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지난해 후반기부터 조금씩 상승세를 탄 최태욱은 30경기에 출전해 9골 11도움을 기록하면서 역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을 이끌며 20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만큼 공격력에서 화끈한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최태욱은 전성기 기량도 찾고, 팀 우승도 일궈내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 됐다.

시즌을 앞두고 이동국과 성남에서 이적한 김상식은 전 경기 출장이라는 기록이 보여주듯 최강희 감독의 무한한 신뢰를 받으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톡톡히 제 몫을 다한 선수로 꼽힌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상대의 공격수를 적절하게 차단하는 역할을 해내는 김상식 덕분에 전북의 중원은 든든하게 매 경기를 치러낼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최 감독이 시즌 전에 야심 차게 데려와 제 몫을 다 해 주고 있는 김상식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낼 것이다.

국내파 올드보이들과 더불어 2명의 용병 '도우미'들은 전북의 대량 득점을 양산하는데 '100점 만점'의 역할을 해냈다. 시즌 막판까지 도움왕 경쟁에서 '집안 싸움'을 벌였던 루이스와 에닝요는 이동국, 최태욱과 더불어 막강 공격력의 두 축을 담당하며 파괴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감각적인 움직임과 정확한 패스, 공격진 간의 유기적인 플레이는 22도움(루이스 12도움, 에닝요 10도움)을 합작해내는 성과를 보여줬고, 이들 덕분에 최강희 감독이 추구하는 4-1-4-1 시스템의 조직 축구가 완성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정규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아직 이들의 최종 목표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과업이 남아있다.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해묵은 과제를 풀어낸 전북이 이들 5인방의 활약 속에 또 하나의 꿈을 이뤄낼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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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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