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01 17:07 / 기사수정 2009.11.01 17:07
[엑스포츠뉴스=안양,이동현 기자] 시즌 초반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KT가 또 이겼다.
부산 KT 소닉붐은 1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안양 KT&G 카이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84-8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내달린 KT는 6승2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KT&G는 4연패에 빠졌다.
승부는 마지막 순간에 갈렸다. 경기 종료까지 15초가 남은 상황. 80-81로 1점 뒤져 있던 KT는 작전시간 후 공격에서 신기성의 절묘한 어시스트에 이어 김도수가 손쉬운 골밑 득점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KT&G는 마지막 반격 기회에서 왼쪽 사이드에 기다리고 있던 김종학이 회심의 3점슛을 던졌지만 림을 맞고 나왔고 제스퍼 존슨의 수비 리바운드로 이어졌다. KT&G는 1초를 남기고 파울 작전을 썼지만 존슨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어 84-81을 만들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KT&G로서는 다 잡은 경기를 눈앞에서 놓친 꼴이었다. 3쿼터까지 60-65로 끌려 가던 KT&G는 4쿼터 들어 김종학이 3점슛 3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고 나이젤 딕슨의 파워 넘치는 공격이 위력을 발휘해 줄곧 근소한 리드를 잡아 나갔다.
공격이 뜻대로 풀린 KT&G는 대어 KT를 잡는 듯 했지만 마지막 한 번의 수비를 실패하는 바람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존슨이 17점을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린 가운데 송영진과 조동현이 각각 14점, 13점을 거들었다. 김도수와 조성민도 각각 11점을 보태 KT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공격력을 과시했다.
KT&G는 센터 딕슨이 29분27만 뛰면서도 31점을 몰아쳤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전반까지는 누가 앞섰다고 말하기 어려울만큼 접전이었다. KT는 조동현, 송영진의 득점을 앞세워 1쿼터를 26-22로 앞선 채 마쳤다. 조동현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9점을 올렸고, 송영진은 8점을 보태는 한편 리바운드를 4개나 낚아채며 활약했다.
외국인 센터 딕슨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등 스피드로 승부를 걸었던 KT&G 이상범 감독은 2쿼터에는 딕슨을 투입해 골밑 플레이로 흐름을 바꿨다. 딕슨이 투입된 후 높이를 강화하기 위해 리틀을 기용한 KT는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아 전반까지 38-39로 1점 뒤졌다.
KT는 46-47이던 3쿼터 중반 상대를 무득점에 묶은 상태에서 김도수가 연속 7점을 올려 놓으며 53-47로 앞섰고, 이어 신기성이 공수에서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사진 = 신기성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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