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0.17 09:34 / 기사수정 2005.10.17 09:34
부천 정해성 감독 “박주영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부천SK가 FC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후기리그 우승을 향한 희망을 놓치지 않았다.
이로써 한게임 덜치른 선두 성남과의 승점차이는 ‘0점’. 공동4위인 울산과 인천까지 성남과 승점 차가 불과 ‘2점’에 불과해 향후 선두권 팀들은 한층 피말리는 접전을 펼칠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를 패한 FC서울은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렵게 됐다.
1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 서울의 경기는 아드보카트의 관전, 축구천재 박주영과 제2의 홍명보 조용형의 대결 등으로 압축된 한판.
‘축구잔치’를 즐기러 온 1만여명의 축구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경기는 비운의 스타 최철우의 왼발슛으로 모든 것이 종료됐다. 후반 34분 부천 고기구의 슈팅이 서울 골키퍼 박동석의 선방으로 튕겨나오자 그것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킨 것. 부천SK의 최철우 선수는 2000년 아시안컵 대표 출신으로 울산에서 포항, 그리고 부천으로 팀을 이적하기까지 크고 작은 부상이 끊이질 않았던 비운의 스타.
이날 결승골로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된 최철우 선수는 “마지막까지 팀 동료들이 열심히 해줘 나에게 좋은 찬스가 왔던 것 같다”고 말한 뒤 “팀의 승리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천의 또 다른 승리의 공신은 조용형 선수. 이날 그는 서울의 막강 공격 라인업을 초토화시키며, 부천 특유의 짠물축구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박주영은 부천과의 경기에서도 득점을 만들지 못해 득점선두를 대구FC의 산드로 선두에게 내줬으며, 박주영의 소속팀 FC서울은 그의 부진 속에 6경기(3무 3패) 무승행진을 이어나갔다.
경기가 끝난 뒤 부천의 정해성 감독은 “히칼도를 막는데 주력했다”고 밝히며, “미드필더 김재성 선수에게 히칼도를 집중 마크하라고 주문했다”며 이날 승리의 비결을 공개했다. 또한, 그는 “박주영은 오늘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며 “후반 종반 정조국의 움직임이 좋아 정조국을 수비하는 것이 더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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