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골목식당' 제작진이 회기동을 선택한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지난 23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11번째 골목인 '회기동 벽화골목' 편이 첫 방송됐다.
'골목식당' 청파동 하숙골목이 방송중이던 때에 11번째 골목으로 경희대학교가 있는 회기동을 선택해 촬영 중이라는 소식이 들르면서 대중은 "경희대 먹자골목이 죽은 상권이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날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회기동 벽화골목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골목식당' 1년동안 죽어가는 골목상권을 살려달라는 제보가 무려 1,900여 개에 달했다. 그 중에서도 창원대, 국민대, 단국대, 서울여대, 고려대, 영남대, 군산대, 카이스트 등 대학교 앞 상권을 살려달라는 제보도 줄을 이었다. 대학가 근처 상점들이 장사가 잘 될 것 같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서 살아남기가 힘들다는 것.
이에 제작진은 대학교 앞 상권을 살려달라는 많은 제보들 사이에서 경희대학교가 위치한 회기동을 찾았다. 회기동 벽화골목은 경희대 측에서 프로젝트 성으로 살리려고 하는 골목이었다. '숨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것은 서울시과 경희대가 골목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힘을 합친 프로젝트였다.
경희대 정문 근처에는 사람이 많지만 유독 장사가 잘 되지 않는 골목이 있었다. 이 골목에는 저녁시간은 물론 주말에도 가게에 손님이 거의 없어서 6개월을 버티기 힘들어하는 가게들이 많다고.
제작진이 처음으로 회기동을 찾았을 때도 골목에는 사람을 금방 셀 수 있을 정도로 드문드문했다. 2차 답사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근처 부동산 관계자는 "6개월에 가게들이 몇 개씩 바뀐다. 대학교 방학이 있으니까. 어능 상권이나 똑같겠지만 사람이 많다고 해서 모든 업종이 잘 되는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백종원 역시 "경희대학교 근처 먹자골목으로 간다고 하니까 다들 '거기 장사 잘 되는데 왜 가냐'고 하더라. 상권이 워낙에 좋으니까. 그런데 잘 되는 곳이 있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장사가 안되는 가게들이 많다. 그런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섭외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성주도 "저도 이 (경희대) 골목을 조금 안다. 제가 예전에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 8년동안 이 골목을 왔었는데 올 때마다 가게들이 바뀌어있더라. 가게가 생기고 없어지는 순환이 굉장히 빨랐다"며 거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제작진은 피자집, 고깃집, 닭요릿집, 컵밥집 4개의 가게를 섭외해 촬영에 들어갔다. 매출은 낮지만 사장님의 요리센스와 실력은 수준급인 피자집부터 많은 변화가 필요했던 닭요릿집, 혹평 가득했던 고깃집 등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백종원의 솔루션에 기대를 높였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