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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호나우지뉴, 부활을 꿈꾸다

기사입력 2009.10.19 23:15 / 기사수정 2009.10.19 23:15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추락하던 AC 밀란의 극적인 기사회생은 '외계인' 호나우지뉴의 발끝에서 일어났다.

2006 FIFA 독일 월드컵 이전까지 전 세계 최고의 스타로 군림한 호나우지뉴는 지속되는 슬럼프와 자기 관리 문제 때문에 몰락하는 천재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다. 카카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상황에서 밀란 공격의 지휘자 역할을 맡게 된 호나우지뉴는 계속되는 부진과 사생활 문제 때문에 밀란 부진의 원흉으로 잡음이 많았다.

이러한 우려 속에 '강호' AS로마와의 리그 8차전에 선발 출장한 그는 환상적인 발 재간과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밀란이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 한편, 리그 1차전 2골 이후, 무득점 행진을 이어간 '소년 가장' 파투도 득점에 성공하며 시즌 3호 골을 기록. AC 밀란의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올 여름, 착실한 보강으로 세리에 A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제노아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 인테르 밀란은 5대 0 대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시작 5분 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에스테반 캄비아소의 슛이 '제노아 골키퍼' 아멜리아의 실수로 연결되며 선제골을 득점한 인테르는 30분에는 웨슬리 스네이더의 패스를 받은 마리오 발로텔리가 침착하게 제노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데얀 스탄코비치가 아멜리아의 골 킥 실수를 발리킥으로 연결했으며 패트릭 비에라, 마이콘이추가골 득점에 성공. 세리에 A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였던 유벤투스와 피오렌티나의 경기는 아마우리가 8개월 만에 리그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유벤투스가 앞서갔지만 후안 바르가스의 동점골로 1대 1로 마감했다. 이 날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양 팀은 나란히 승점 15점을 기록하며 3, 4위를 지켰다.

파찌니와 카사노가 고군분투한 삼프도리아는 파찌니의 선제골로 '강호' 라치오에 기선을 제압했지만 마투잘렘의 만회골로 1대1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나폴리, 파르마, 카타니아, AS바리, 팔레르모,아탈란타는 각각 볼로냐, 시에나, 칼리아리, 키에보, 리브르노, 우디네세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 이탈리아 세리에 A 4라운드 베스트 골; 데얀 스탄코비치(세르비아, 인테르 밀란)의 제노아 전 3번째 골

제노아 원정에 나선 인테르는 착실한 보강과 좋은 경기력을 선사한 제노아의 선전 때문에 힘든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경기에 나선 그들은 시종일관 제노아의 수비진을 흔들었으며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리그 선두를 지켰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전반 추가 시간 3분에 터진 스탄코비치의 발리슛은 경기의 재미를 한 단계 높여줬다. 상대 골키퍼 아멜리아의 패스 미스를 중앙선에서 골로 연결한 그의 재치는 이날 경기 MVP에 걸맞았다.

이탈리아 세리에 A 4라운드 베스트11

골키퍼: 프레이(프랑스, 피오렌티나) -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 A는 골키퍼 삼국지를 형성하고 있다. 부폰, 프레이, 세자르로 대표되는 이 전쟁은 부폰이 대세로 등극했지만 프레이의 선방 쇼 때문에 다시금 세리에 A 최고골키퍼 자리를 노크하고 있다.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프레이의 선방은 피오렌티나가 전력 열세를 잊고 무승부를 이룩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수비수: 마이콘(브라질, 인테르 밀란) - 브라질과 인테르 밀란을 대표하는 오른쪽 풀백 마이콘은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선수이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에서 나오는 환상적인 오버 래핑과 적절한 공수 가담은 세리에 A 베스트11에 빠지는 것이 어색할 정도이다. 제노아의 왼쪽을 공략한 마이콘의 맹활약은 팀의 5번째 골을 기록하는 것으로 보상받았다.

수비수: 네스타(이탈리아, AC 밀란) -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인 네스타는 매 경기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밀란에서 유일하게 돋보이는 선수로 자리매김하였다. 파트너 티아구 실바의 부진 속에서 빛난 그의 재능은 올 여름 은퇴한 말디니의 향수까지 느끼게 했다. 이번 시즌 밀란의 유일한 희망은 네스타의 복귀뿐이다.

수비수: 라노키아(이탈리아, AS 바리) -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수비수이다. 올 시즌 승격한 바리의 수비 핵심이며 매 경기 준수한 활약을 선사하며 세리에 A의 판도 변화에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이 지속된다면 중앙 수비진 부재에 근심하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수비수: 루시우(브라질, 인테르 밀란) -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최대 실수는 루시우를 헐값에 인테르에 넘긴 것이다.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이며 인테르 수비의 핵으로 주목받은 루시우는 매 경기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하며 세리에 A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하고 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보여주는 그의 우월한 득점력은 내로라하는 수비수와의 차이점을 보여준다.

미드필더: 데얀 스탄코비치(세르비아, 인테르 밀란) - 인테르의 두터운 미드필더 스쿼드 때문에 주전 자리를 잃은 그였지만 제노아 원정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활약은 인테르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적어도 이 날 경기에서 스탄코비치는 최고의 활약을 선사했다.

미드필더: 웨슬리 스네이더(네덜란드, 인테르 밀란) - 밀란의 마지막 퍼즐 조각인 스네이더는 오렌지 유니폼을 입을 때만 잘한다는 애국자란 오명을 벗으며 스탄코비치와 함께 절정의 기량을 선사했다.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세나 (이탈리아, 칼리아리) - 칼리아리는 카타니아에 패했지만 데세나는 준수했다. 파르마 유스 출신인 데세나는 삼프도리아를 거쳐 올 여름 칼리아리에 입단하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같은 파르마 유스 출신인 루카 치가리니에 비해 성장이 느리다는 악평을 받고 있지만 이날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활약은 훌륭했다.

공격수: 호나우지뉴(브라질, AC 밀란) - 외계인 호나우지뉴가 자신에 대한 위기론을 벗어 던지고 화려한 부활에 성공하며 밀란의 승리를 이끌었다. 착실한 훈련 자세로 기대를 높인 그였기 때문에 지나치게 열정적인 파티 참석 욕구만 줄인다면 갱생은 가능하다.

공격수: 파찌니(이탈리아, 삼프도리아)- 아탈란타 유스의 보물이었지만 피오렌티나 이적 후, 느린 성장세 때문에 위기에 처했던 카사노를 만난 건 인생 최고의 행운일 것이다. 그는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 무슬레라와의 충돌 때문에 한 달간 그라운드와 작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공격수: 보이노프(불가리아, 파르마)- 세리에 A의 루니로 불리며 레체에서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던 보이노프는 피오렌티나, 유벤투스, 맨체스터 시티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선사. 잊힌 유망주로 전락했다. 자신의 갱생을 위해 다시금 세리에 A 문을 두드림 파르마에 입단한 그는 시에나 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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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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