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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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포인트] '벤치 클리어링'…발생 원인 놓고 양 팀 주장 엇갈려

기사입력 2009.10.19 20:39 / 기사수정 2009.10.19 20:39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문학,이동현 기자]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몸에 맞는 공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양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몰려 나와 한바탕 기싸움을 벌였다.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이 펼쳐진 19일 문학 구장. 문제의 상황은 4회말 SK의 공격 때 발생했다.

2사 후 정근우가 때린 타구는 투수 강습이었고 서재응은 일단 글러브로 공을 막은 후 다시 잡아 1루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1루로 뛰는 타자 주자와 투수 서재응 사이에 몇 마디가 오가는 것 같더니 서재응이 1루에 송구해 3아웃이 된 후 일이 터졌다.

두 선수가 감정 섞인 말을 주고 받으며 대립하자 양쪽 선수단이 일제히 몰려 나왔고 일부 선수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상대팀 선수를 향해 달려드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흥분한 몇몇 관중이 야구공 등을 그라운드에 투척하는 가운데 양 팀의 드잡이는 약 3분 동안 계속됐다.

이에 대한 양 팀의 해석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달랐다.

SK 홍보팀 관계자는 "정근우와 눈이 마주친 서재응이 욕설을 섞어 거친 말을 뱉었고 정근우가 이에 맞대응하는 과정에서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SK측에서는 선수의 입장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음을 전제로 "정근우가 투수쪽을 바라본 것은 자신의 타구가 강습이었기 때문에 혹시 서재응이 손에 공을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KIA쪽의 주장은 조금 달랐다. KIA 홍보팀 관계자는 "타구가 강했기 때문에 서재응은 일부러 조금 천천히 1루 송구를 했다. 그런데 정근우가 왜 빨리 송구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쳐다봤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KIA측에서는 "지난 9월 8일 광주 경기에서 두 선수간에 몸에 맞는 공으로 인한 시비가 있었다. 당시에 쌓였던 앙금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두 선수가 흥분한 것 같다"고 덧붙이며 SK측과는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사진 = 문학 구장 벤치 클리어링 ⓒ KIA 타이거즈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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