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18 23:41 / 기사수정 2009.10.18 23:41
18일 안양체육관 앞은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4시부터 개막전 행사여서 그런지 이 시간부터 체육관 안에 들어온 사람들은 하얀 풍선을 불어 놓고 하얀 막대기를 흔들며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KT&G의 뚜껑 안이 궁금한 사람들은 경기가 거의 시작했을 즈음 체육관 안을 거의 메웠다.
개막 전 선수들 하나하나씩 관중에게 소개하고, 축사 등이 이어진 후 간단한 몸 풀기 후에 경기가 시작되었다. 이제 진짜 그동안의 이 팀이 어떻게 변했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온 것이다. KT&G의 상대는 LG. 어느 팀이나 그렇듯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대체로 이날 다른 선수들의 자유투 또한 반 이상을 놓쳤기 때문에, KT&G는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점수를 놓친 자유투로 날려 버려야 했다.
위안이 되었다면 되었을 벨의 이날 활약도 주목할 만했다. 25분여 간의 출장 시간 동안 32득점 12리바운드로 분발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랐다. 다만, 팀이 상승 분위기에 있을 때 벨이 충분히 득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게 되었다는 건 다행히 여길 만하다.
이날 KT&G의 경기는 두 용병이 눈에 띄었고, 국내 선수들은 별다른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그나마 황진원이 15득점을 보탰지만, 대체로 선수들의 슈팅이나 자유투 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제 시작인 이 길에, 패배했다는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 내용에 선수들은 절대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남아 있는 수많은 경기에 준비해야 하고 대비해야 한다. 선수들 앞에 놓여 있는 문제점들, 이제 제대로 다른 팀들과 부딪치며 고쳐야 할 문제점들이 남아있다는 얘기다.
희망을 본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이제 첫 경기다. 그래도 패배라는 건 누구에게나 달갑지 않은 단어다. 특히 직접 경기를 뛰는 선수들에게는 더. 그러나 시간은 아직 많고, 남아 있는 경기도 많다. 이날의 패배는 약간은 불안한 출발이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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