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부산아이파크가 전 국가대표이자 부산의 영광을 이끌었던 '중원 사령관' 박종우를 영입했다.
부산아이파크는 지난 10일 오후 부산아이파크 클럽하우스에서 박종우와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2010년 부산아이파크에서 K리그에 데뷔한 박종우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2 런던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됐고, 대한민국 역사상 첫 번째 올림픽 축구 동메달을 따낸 주역 중 한 명이 됐다.
이후 2013 시즌을 마지막으로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푸리로 이적한 박종우는 아랍에미레이트 아라비안 걸프 리그를 거쳐 지난 2018년 수원삼성블루윙즈를 통해 국내 무대로 복귀, 올해 다시 부산의 유니폼을 입는다.
프로에서 통산 245경기(K리그, 해외리그 등)에 출전한 박종우는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이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의 안정감을 확실히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선수다. 부산의 중원에는 박종우와 함께 지난해 K리그2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호물로, 올 시즌 K리그1 포항에서 새롭게 영입된 이후권, 스피드와 기술을 고루 갖춘 김진규까지 포진한다.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박종우를 부산으로 이끈 건 부산아이파크의 새로운 사령탑 조덕제 감독이다. 조 감독은 박종우의 입단을 위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친정팀 부산의 승격을 위해 힘을 합치고 싶다는 의지를 확인 후 전격적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친정팀에 합류 하기 위해 계약 조건도 많이 양보했다는 후문이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박종우는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하게 됐다. 2010년부터 좋은 추억을 만들었던 '원클럽맨' 한지호, 한상운 선수가 함께 팀에 있기 때문. 박종우 역시 K리그1 승격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친정팀에 힘을 보태서 다시 영광스러웠던 시절을 재현하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이렇게 해서 K리그 팬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깜짝 영입이 성사됐다.
박종우는 "반가운 얼굴들이 많아 기분이 편안하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직접 관람하면서도 남다른 기분을 많이 느꼈다. 친정팀으로 돌아와서 힘을 보태고 싶었다. 팀이 원하는 승격을 이뤄 영광을 다시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 박종우는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부산아이파크의 제 1차 제주 동계 훈련에 합류해 2019 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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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