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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리그] 2년 연속 우승에 한 발짝 다가간 인천

기사입력 2009.10.16 11:31 / 기사수정 2009.10.16 11:31

이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UTD 기자단=이상민] 인천 유나이티드 2군이 성남으로 원정을 떠나 짜릿한 1-0 승리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R-리그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인천은 지난 15일 2009 R-리그 결승1차전에서 성남을 상대로 원정을 떠나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후반 41분 김태진의 김태진의 패스를 받은 이성재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기록하였다.

결승골을 기록한 이성재는 올 시즌 포항에서 인천으로 둥지를 옮긴 선수로. 지난 1일 경찰청과의 R-리그 A조 마지막 경기에서 1골을 터뜨린데 이어 지난 8일 전북과의 준결승전에서도 2골을 기록하는 등 최근 3경기서 4골을 뽑는 맹활약을 보이며 강력한 올시즌 R리그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로써 인천은 오는 22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지난해에 이어서 2년 연속으로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 


◆ 전반 초반. 양 팀의 탐색전의 연속



인천은 골키퍼에 송유걸, 센터백에 안현식과 김영빈. 좌우 풀백에 김선우,윤병기를 배치하였다. 미드필더는 중앙에 박창헌과 도재준을 배치하고, 좌우로 김상록과 보르코가 출전했고, 전방에는 챠디와 이성재가 투톱을 이루었다.

홈경기를 펼치는 성남이 경기 초반부터 인천을 거세게 몰아쳤다. 성남은 전반 3분 홍진섭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후 홍진섭-한동원 콤비를 앞세워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인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우측 풀백 윤병기가 과감한 오버래핑을 보여주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방에 연결하였고, 김상록도 좌우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 내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 매서운 공격을 퍼붓는 성남. 그러나 굳게 닫힌 인천의 골문



성남은 전반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12분 홍진섭의 강력한 슈팅이 송유걸의 손에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한동원이 재차 슛하였으나 도재준이 몸을 날려 실점을 막았고, 또 불과 몇분 뒤 똑같은 상황에서 홍진섭에 슛팅을 허용하였지만 이번에도 역시 안현식이 몸을 던지는 멋진 수비로 실점을 막아냈다. 여러차례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었으나, 인천의 수문장 송유걸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 인천의 반격, 역시 열리지 않는 성남의 골문

 

경기 초반 성남의 매서운 공격을 막아낸 인천은 반격에 나섰다. 도재준과 보르코가 활발히 움직이며 전방의 챠디와 이성재에게 볼 배급을 해주었으나, 챠디는 공과는 상관없이 상대와의 쓸데없는 신경전에 더 치중해보였다. 그나마 이성재가 날카로운 슛팅을 몇 번 날렸으나 모두 성남의 수문장 전상욱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전반 39분 인천에게 아쉬운 기회가 지나갔다. 코너킥을 얻은 인천은 보르코가 키커로 나서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이성재가 기가 막힌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성남의 전상욱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무산되었다. 결국 전반은 이렇게 종료되었다.

◆ 후반 초반, 양팀의 공방전의 연속 



0-0으로 팽팽히 맞서있는 양 팀은 후반이 시작하자마자 각각 매서운 공격을 몰아쳤다. 후반 7분 우측에서 볼을 몰고 오던 한동원이 그대로 중거리슛을 시도하였으나, 송유걸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상황에서 인천은 역습을 시도하였다. 송유걸이 길게 좌측에 김상록에게 차주었고, 김상록은 드리블을 하다가 전방에 이성재에게 쓰루 패스를 연결, 이성재는 이를 골로 연결하였으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었다.


◆ 후반 중반, 선수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는 인천 



인천은 후반 22분 좌측 풀백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던 김선우를 대신해 '파이터형 수비수' 선명진을 투입하였고, 이어 25분경 보르코를 빼고 함준영을 넣으며 전술적인 변화를 꾀하며 득점을 노렸다. 인천은 후반 26분 아쉬운 찬스를 다시한번 놓쳤다. 오른쪽 풀백 윤병기가 볼을 서서히 끌고 나오다가 기가 막힌 돌파로 전방에 챠디에게 땅볼 크로스를 연결하였으나, 챠디가 찬스를 놓치며 또 다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기회는 몇분 후 다시 찾아왔다. 김상록이 좌측에서 다소 긴 높은 크로스를 올렸고 보르코가 포기하지 않고 몸을 던져 오른발로 각도를 바꿔놓고 이성재가 이를 그대로 밀어 넣으며 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번 역시도 부심이 이미 골라인 아웃 선언을 선언하는 깃발을 높이 들고 있었다.


◆ '해결사' 김태진 투입... 결국 득점에 성공하는 인천 





골을 넣기 위한 인천과 성남의 혈투는 계속되었다. 후반 32분 인천은 도재준을 대신해 볼을 다루는 센스가 좋은 '해결사' 김태진을 투입하며 분위기 쇄신을 꾀하였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김태진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후반 41분 김태진은 아크서클 정면에서 침착하게 전방에 이성재에게 땅볼로 공을 밀어 주었고, 이성재가 이를 거침없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로 연결하며 그토록 기다리던 성남의 골문을 시원하게 갈랐다. 김학철 2군 감독의 용병술이 정확하게 적중하던 순간이었다.

인천은 후반 막바지에 터진 이성재의 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귀중한 승리로 이끌며 R리그 2연패를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기자가 뽑은 경기MVP : 송유걸(GK) - 여러 차례 신들린 선방으로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글-사진]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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