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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포수 "볼 좋다 로페스 VS 카도쿠라"

기사입력 2009.10.16 10:08 / 기사수정 2009.10.16 10:08

박광민 기자



[엑스포츠뉴스=박광민 기자] 'V10의 선봉에 선 로페스VS 'KS 3연패'를 이끌 카도쿠라'

16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정규리그 1위(81승4무48패, 승률0.609)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 타이거즈 'V10'의 선봉(先鋒)에 올 시즌 다승1위(14승)에 오른 '특급용병' 아퀼리노 로페스(34)를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정규리그2위(80승6무47패, 승률0.602)를 기록해 두산과 플레이오프 명승부 끝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는 KS 3연패를 위한 1차전 선발로 '사무라이 용병' 카도쿠라 켄(36)를 내세운다.

정규 시즌 190과 1/3이닝을 던진 로페스는 150km 가까운 포심 패스트볼과 132km까지 나오는 빠른 슬라이더가 일품이다. 다승공동 1위(14승), 평균자책점 3위(3.12), 탈삼진 7위(127개)가 말해주듯 메이저리그 출신답게 공격적인 피칭을 한다.

SK전에서는 총 5경기(4차례 선발투수)에 나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7로 호투했다. 특히 문학구장에서 있은 5월 27일(8이닝,2실점,4삼진)과 8월 22일(7이닝,2실점,8삼진) 경기에서는 SK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카도쿠라는 정규시즌에서 126이닝, 8승4패, 평균자책점 5.00으로 평범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 그의 투구는 특별했다. 시즌 중 140km 정도의 포심 패스트볼은 147km까지 나왔고, 20km이상 속도를 늦춘 각도 큰 포크볼로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여기에 일본프로야구 통산 76승을 거둔 경험이 큰 경기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KIA와 경기에서는 5번 등판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3.25로 정규시즌 기록보다 좋다. 5월15일(7이닝,1실점), 5월 27일(6과 1/3이닝,2실점), 8월21일(6이닝,4실점) 경기에서는 호투를 보여줬고 나머지 두 경기는 5회를 못 채웠다.



그럼 KIA의 조범현 감독과 SK 김성근 감독은 단순히 1승 이상의 기선제압 의미가 있는 1차전에 왜 로페스와 카도쿠라를 선택했을까? 양팀 감독보다 이들의 공을 직접 받아 주며 호흡을 맞출 주전 포수인 KIA의 김상훈(32)과 SK 정상호(26)가 그 해답을 제시해 주었다.

KIA의 안방마님 김상훈은 기자와 전화 통화를 통해 "로페스, 윤석민, 구톰슨 가운데 로페스 공이 가장 좋다. 로페스의 패스트볼 구속은 140km후반까지 꾸준히 나오고 있고, 무엇보다 공 끝의 움직임이 가장 좋다. SK가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그는 "윤석민도 공은 매우 좋다. 하지만 어깨가 아파 재활을 한 공백기간이 있어 아마도 1차전은 조금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구톰슨은 시즌보다 페이스가 조금 떨어져있다 조금씩 올라오는 중이다"고 밝혔다.

SK의 정상호는 "카토쿠라가 시즌 때보다 공 움직임은 더 좋다. 공 끝도 좋고 제구도 잘 되고 있다. 특히 패스트볼 제구가 낮게 돼 플레이오프에서 호투로 이어졌다. 내일도 최대한 낮게 낮게 던지라고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버와 송은범에 대해 그는 "송은범은 정규시즌 끝나고 아직 공을 받아보지 못해 현재 구위를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했고 "글로버는 볼은 괜찮은데 제구가 높게 돼 1선발에서 밀렸다"고 했다. 

KIA의 '12년만의 우승'과 SK의 '3연패'. 양팀 안방마님들의 어깨에 한국시리즈 첫 게임의 승패가, 더 나아가 챔피언의 운명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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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카도쿠라 켄 (C) SK 와이번스 구단 홍보팀 제공]



박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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