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드보가트호 1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박주영(20.서울)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돌풍의 팀' 인천을 상대로 골사냥에 나선다. 최근 3경기를 통해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박주영은 전반기 때의 화려했던 득점 감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히칼도 살아나야, 주영도 득점한다
최근 서울의 경기를 보면 전반기 때보다 김은중-박주영 공격 콤비의 활약이 미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유는 상대팀들이 볼 배급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미드필더 히칼도를 꽁꽁 묶고 있기 때문이다. FC서울 웹진과의 인터뷰에서 '박주영의 골은 모두 내 덕분'이라고 밝힌 히칼도는 단연 돋보이는 '박주영 도우미'다. 그런 그가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피하고 살아나지 못하면, 박주영의 득점 침묵은 쉽게 깨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의 인천, 쉽지 않은 상대
2일 격돌하는 인천은 쉽지 않은 상대다. 수비도 무척 안정되어 있고 공격도 무척 자연스럽다. 이제는 돌풍을 넘어서 강팀이라고 평가되는 인천을 상대로 과연 박주영은 득점침묵을 깰 수 있을 것인가? 후반기에 들어서 박주영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것은 거친 수비를 뚫지 못하고 제대로 된 슛팅 하나 날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좁은 공간이라도 더 많이 움직이고 공간을 확보해서 슛팅 찬스를 만들어 나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인 인천은 서울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것이며 박주영에 대한 강한 대비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 본인도 정신무장해야
전반기에 거칠게 다가오는 수비수들의 집중 마크를 힘겹게 뚫고서 득점 선두를 기록하며 수비수들의 '경계 대상 1호'가 된 박주영은 최근의 무득점 경기들로 위축된 분위기를 강한 정신력으로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시급한 서울의 상승세를 위해서라도, 대표팀 신임감독 아드보가트의 눈에 들기 위해서라도 남다른 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