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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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유럽 원정, 어느 팀과 맞붙을까?

기사입력 2009.10.13 16:11 / 기사수정 2009.10.13 16:11

김지한 기자



[사진= 한국 축구 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11월 유럽 원정 2연전이 조금씩 관심을 끌고 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13일 오전, 평화방송 시사 프로그램인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14일 밤 열리는 세네갈과의 평가전 이후 유럽 원정에서 상대할 두 팀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1달 여 뒤에 갖는 유럽 원정은 월드컵 본선에 나설 허정무호의 '강팀 만들기'에 큰 도움이 될 훈련 일정으로 꼽힌다. '유럽 공포증'이 있을 만큼 중요한 고비 때마다 한국 축구의 발목을 잡아왔기에 허정무호의 첫 유럽팀과의 상대는 그 공포증을 깨기 위한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허정무호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직후, "11월에 유럽 예선 1위를 한 2팀과 평가전을 갖는다"고 공언해왔다. 때문에 현재 유럽 예선 1위를 차지한 팀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유럽에서 월드컵 본선을 확정지은 1위팀은 총 7개로 덴마크(1조), 독일(4조), 스페인(5조), 잉글랜드(6조), 세르비아(7조), 이탈리아(8조), 네덜란드(9조)가 남아공행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독일, 스페인, 잉글랜드 등 월드컵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팀들과의 경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올라온 11월 경기 일정을 살펴보면 스페인은 아르헨티나(14일), 오스트리아(18일)와의 A매치 일정을 확정지었으며, 네덜란드 역시 이탈리아(14일), 파라과이(18일)와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독일은 칠레(14일), 이집트(18일)와 경기를 가질 예정이며, 잉글랜드는 브라질(14일)과의 친선전을 확정지었다. 그나마 남아있는 잉글랜드, 이탈리아와 경기를 가지려면 18일 밖에 일정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그보다 레벨이 낮은 덴마크, 세르비아와의 평가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아직 A매치데이인 14일과 18일에 경기 일정이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2조 1위를 다투는 스위스, 그리스, 3조 1위 자리 경쟁을 벌이는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도 15일 새벽(한국시각)에 끝나는 월드컵 예선 일정에 따라 한국의 스파링 상대가 될 수 있다.

한국과의 인연이 어느정도 있었던 것도 이들과의 평가전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리는 이유 중 하나다. 덴마크, 세르비아, 그리스는 지난 2005년에서 2006년 사이에 당시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과 평가전을 가진 전례가 있었다. 또, 스위스는 독일월드컵 본선 3차전에서 한국과 맞붙은 전력이 있다.

1위팀 섭외가 여의치 않을 경우, 일찌감치 탈락한 팀 가운데 강팀을 섭외하여 경기를 갖는 방안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팀 수준은 어느정도 월드컵 본선에 오른 팀과의 레벨을 고려해야 한다. 후보군으로는 아드보카트 전 한국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를 비롯해 독일월드컵 때 마지막 유럽팀 상대였던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불가리아 등이 있다.

한국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때 준비 기간동안 스웨덴을 시작으로 세르비아, 그리스, 핀란드, 크로아티아, 덴마크,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노르웨이 등 총 8개의 유럽 팀과 평가전을 치렀다. '유럽 공포증'을 깰 허정무호의 유럽 스파링 상대는 누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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