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13 14:56 / 기사수정 2009.10.13 14:56
한국 시각으로 13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벌어진 디비전 시리즈(DS)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는 패배가 짙어가던 9회 초 3점을 뽑아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DS 전적 3승 1패로 콜로라도를 제압, NLCS에서 LA 다저스와 함께 월드 시리즈(WS) 출전을 놓고 다투게 됐다.
처음 앞서나간 것은 필라델피아였다. 1회초 필라델피아의 2번 타자 빅토리노는 상대 투수 히메네즈와의 8구 승부 끝에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선취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히메네즈는 이후 5회까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한편, 1차전 완봉승의 주인공인 클리프 리도 5회까지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고, 콜로라도 타선을 봉쇄했다.
하지만,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도 6회에는 잠시 중단됐다. 6회 초 필라델피아의 공격 때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출전한 워스가 높게 들어오는 체인지업을 그대로 강타,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그러자 콜로라도 타선도 더 이상 볼 수 없었는지, 헬튼의 볼넷-툴로위츠키의 2루타로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콜로라도의 반격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8회 말 파울러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헬튼의 타격 때 롤린스의 캐치 미스로 인해 에러가 기록되며 1사 1·2루 상황이 됐다. 이후 콜로라도는 지암비의 안타-토레알바의 2루타로 대거 3득점에 성공, 경기를 4-2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9회초 필라델피아의 공격이 시작되자 콜로라도는 마무리 스트릿을 투입, 4차전의 승리를 챙기려 했다. 스트릿은 선두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출발이 좋았다. 그렇지만, 롤린스가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희망을 남겼다. 그러나 빅토리노가 2루 땅볼을 쳐, 선행 주자 롤린스가 2루에서 포스아웃을 당하며 투아웃이 됐다.
그러나 경기는 끝나지 않았었다. 어틀리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하워드의 2루타-워스의 안타로 3점을 추가했다. 스코어는 5-4, 필라델피아의 재역전이었다. 불과 몇 분 사이에 쿠어스필드의 분위기는 뒤바뀌었다.
콜로라도는 9회 말 마지막 공격에 곤잘레스와 헬튼의 안타로 2사 1·2루 동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더 이상의 역전은 없었다.
시리즈 전적 3-1로 비교적 쉽게 콜로라도를 이긴 필라델피아는 16일(한국시간) LA로 이동,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7전 4선승제의 NLCS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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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이슨 워스 (C) 필라델피아 필리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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