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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징크스에 고배를 마신 브라질

기사입력 2009.10.12 07:28 / 기사수정 2009.10.12 07:28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삼바 군단' 브라질이 '볼리비아 원정 징크스'에 또 다시 고배를 마시며 1 대2로 패했다.

브라질은 12일(한국시간) 볼리비아의 에르난도 실레스 스타디움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17차전 볼리비아와 경기서 1-2로 패했다.

지난 아르헨티나전에서 본선행을 확정지은 브라질은 해발 3577m에 위치한 고지대 경기장에서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부상으로 결장한 호비뉴와 전 경기에서 퇴장당한 펠리페 멜루 이외에도 카카, 루이스 파비아누, 루시우, 질베르투 실바 등 주전들을 대거 제외 시켰다.

애초, 파비아누와 니우마르의 투 톱을 예상했지만 둥가는 갱생 중인 아드리아누를 선택했다. 호비뉴의 빈자리는 니우마르가 대체 했으며 하미레스, 조슈에가 중앙 미드필더를 디에고 소우자와 다니엘 알베스는 양쪽 사이드 미드필더를 담당했다.

세계 최고의 오른쪽 풀백을 두 명이나 보유한 브라질은 둥가 감독이 '앞에서 언급한 두 선수' 마이콘과 다니엘 알베스의 공존으로 얻은 이점을 재현시키고자 했다.

공수양면에서 유용한 마이콘을 공격적 능력이 우수한 다니엘 알베스를 보좌하는 파트너로서 선 수비, 후 역습에 나서는 전략을 든 것이다.

좌측에는 팔메이라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디에고 소우자를 배치함으로써 카카의 백업에 대한 모의시험과 볼리비아의 우측을 소우자의 빠른 발로 공략하고자 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브라질 선수들은 초반부터 이어진 볼리비아의 맹공에 고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반 10분 왼쪽 코너킥 세트 플레이에서 아르체의 크로스를 받은 올리바레스가 헤딩으로 선제골 득점에 성공했다.

심판과 고지대 경기장이란 두 가지 이점을 동시에 지닌 볼리비아는 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마르셀로 마틴스가 브라질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를 속이는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에 득점. 2대 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추가골까지 내주며 위기 상황에 처한 브라질은 매서운 공격력을 바탕으로 볼리비아의 골문을 열고자 하였으나 다니엘 알베스의 슈팅은 왼쪽 골포스트를 때리며 골라인 밖으로 나갔으며, 아드리아누의 머리와 발에 걸린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브라질은 이날 경기에서 깜짝 선발 출장한 아드리아누와 디에고 소우자를 빼고 디에구 타르델리와 알렉스 메스치니를 넣으며 반격을 준비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온 2% 부족한 결정력은 브라질의 발목을 잡으며 볼리비아의 골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을 낳았다. 위기에 몰린 둥가는 자신의 취임 이후, 황태자로 군림한 엘라누를 안드레 산토스 대신 투입시키며 반격에 박차를 가했다. 

매서운 공격에 대한 보답은 곧바로 이루어졌다. 볼리비아의 세트 피스 상황에서 역습의 기회를 얻은 브라질은 마이콘과 하미레스, 니우마르로 이어지는 빠른 움직임 속에서 니우마르가 마이콘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다니엘 알베스와 니우마르가 지속적으로 볼리비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실패로 끝나며 또 다시 원정 징크스에 울어야 했다.

지난 2008년 남미 예선 8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볼리비아와 비긴 브라질은 9승6무2패, 승점 33점으로 2위 파라과이와 동률을 이뤘으나 압도적인 득실차로 남미 예선 1위를 유지했지만 2008년 6월 이후 이어진 무패행진이 마감되며 아쉬움을 더했다.

남미 예선을 한 경기만 앞둔 브라질은 오는 15일 베네수엘라와 최종전을 치른다. 양 팀의 1차전은 브라질이 원정에서 4대 0으로 완승했으며 마지막 경기가 홈에서 열리는 만큼 주전 선수들의 복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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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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