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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대회 종반에 돌입한 예비 스타들의 경연장

기사입력 2009.10.11 20:50 / 기사수정 2009.10.11 20:50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세계 축구를 주름잡을 예비 스타들의 경연장인 FIFA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이하 U-20 대회)의 4강행 티켓이 정해졌다.

코스타리카와 아랍 에미리트의 경기를 끝으로 이번 대회 4강행 주인이 정해진 가운데, 이번 대회의 우승을 위해 전진하고 있는 4팀은 가나, 헝가리, 브라질, 코스타리카로 확정되었다.

청소년 월드컵의 강자 유럽과 남미는 각각 1장의 티켓을 얻었으며 북중미와 아프리카도 각각 1장의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각 대륙을 대표하는 4팀이 모두 진출한 가운데 단 4경기만을 앞둔 이번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할 팀은 어디가 될지 궁금하다.

▶ 브라질 VS 독일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로 주목받은 우승후보 간 맞대결에서 '남미 선수권 대회 우승팀' 브라질이 '유럽 선수권 대회 우승팀' 독일을 꺾으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1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양 팀의 경기는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마이콘의 2골 때문에 승패가 갈렸다. 세계 축구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남미와 유럽의 챔피언 간 경기이며, 조별 예선에서 막강한 화력을 선사한 스페인이 이탈리아에 탈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사실상 결승전이었다.

2006년 월드컵에서의 실패를 계기로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하기 시작한 브라질 대표팀 선배의 기량을 본받은 U-20 선수들은 신체적 능력에서 월등한 독일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선전하였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간 브라질이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몇 번 놓친 점과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한 무리한 볼 돌리기 때문에 재미없는 축구를 구사. 이번 경기를 기다린 축구팬들을 실망시켰다.

양 팀의 공방전이 지속된 가운데, 독일의 루이스 홀트비는 후반 18분 아이들렉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골을 성공. 선제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앞서 나갔다. 그러나 브라질에는 마이콘이 있었다. 대표팀 선배 마이콘과 이름이 유사한 더글라스 코스타 마이콘은 보퀴타를 대신해 후반 32분 투입되었다.

교체 직후, 활발한 움직임으로 독일 수비진을 위협한 그는 후반 43분과 46분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으며 조국의 4강을 이끌었다. 통산 4번째 우승컵을 손에 넣은 브라질은 이날 승리로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 이어 6년 만에 정상 재등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 대한민국 VS 가나

이번 대회 '태극 워리어'로 불리며 돌풍을 일으킨 홍명보 감독의 U-20 한국 대표팀이 가나에 발목을 잡히며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9일 (한국시간) 이집트 수에즈 무바라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경기에서 '가나의 주포' 도미닉 아디이아에게 2골을 내주며 3대 2로 패했다.

경기 시작부터 두터운 미드필드 진영을 통해 높은 볼 점유율로 가나를 압박한 한국은 전반 8분 아디아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지난 2007년 U-17 대회에서 맹활약한 가나의 유망주 랜스포드 오세이에게 추가골을 내줬지만 박희성의 헤딩골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전반을 2대 1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부터 가나를 더욱 압박하며 골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무산된 골 기회 때문에 아디아에게 또 다시 실점을 허용. 3대 1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특유의 정신력으로 경기 막판까지 가나를 압박한 한국은 후반 36분 윤석영의 헤딩골로 3대 2까지 따라붙었지만 석패했다.

스타 플레이어 부재 속에서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은 조직적인 움직임과 매 경기 향상하는 경기력으로 상대팀을 긴장시키며 다가오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약하게 되었다. 1991년 남북 단일팀 출전 이후, 18년 만에 8강에 진출한 한국은 가능성을 남겼다.

▶ 이탈리아 VS 헝가리, 코스타리카 VS 아랍 에미리트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을 제압한 이탈리아였지만 헝가리의 벽을 넘지 못했다.

헝가리는 경기 시작 30초 만에 얻은 페널티킥을 코만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대 0으로 앞서 나갔다. 치열한 공방전 속에 후반 37분 나온 마조타의 동점골로 장에 돌입한 양 팀은 화려한 골 잔치를 펼쳤다. 헝가리는 '리버풀 유스 출신' 네메스가 연장 7분에 역전 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지만 이탈리아의 보나벤뚜라의 동점골로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되었다. 혈투 속에 승부차기 행이 유력했던 양팀은 3명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은 이탈리아를 침몰시킨 네메스의 감각적인 슛으로 승패가 갈렸다.

한편, 코스타리카는 아랍 에미리트의 아메드 알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에 처했지만, 호슈에 마르티네스의 동점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연장 접전 끝에 우레나의 역전골로 승리한 코스타리카는 브라질과 결승 티켓을 놓게 맞붙게 되었다. C조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맞붙은 양 팀은 브라질이 5대 0으로 대승을 잡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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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독일을 꺾으며 결승에 진출한 브라질 ⓒ FI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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