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11 05:23 / 기사수정 2009.10.11 05:23
1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발생한 오심으로 미네소타가 3대4로 역전패했다.
심판도 사람이기에 매 순간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없는 법. 그래서 야구 시합 중 벌어진 오심도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날 결정적인 오심과 17개의 잔루(1903년 포스트시즌 이래로 5번째로 많은 기록)를 기록한 미네소타는 2004년 포스트시즌 1차전부터 8연패, 올 시즌 양키스 9연패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승리를 챙기며 디비전시리즈 반전을 꾀할 수 있었기에 미네소타 감독과 선수들은 많이 아쉬워했다.
경기가 끝난 후 론 가든하이어(52)미네소타 트윈스 감독은 "우리는 타구가 라인 안쪽에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덕아웃에서 타구를 정확히 볼 수 없어서 그냥 넘어갔다"며 "만약 2루타로 인정을 받았다면 다음 타자 제이슨 쿠벨(27)의 안타 때 득점도 가능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례적으로 팀 치다 심판 조장은 인터뷰를 통해 필 쿠치 심판의 오심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조 마우어의 타구 판정이 정확하지 못했다. 타구가 좌측 선심 몸에 가려 다른 심판들은 정확히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합의 판정에서 그의 의견을 존중해 번복하지 않았다. 누구보다도 게임 결과에 부정적인 판정을 내린 심판이 가장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규정에는 홈런 타구만 비디오 판독이 가능해 우리는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실행하기 어려웠다. 이번 판정을 통해 앞으로 더 어려운 타구 때 정확한 판정을 내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극동담당 스카우트 데이빗 김(38)은 기자와 전화 통화를 통해 "오심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찬스를 못 살린 우리의 책임도 있다.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홈으로 돌아가 멋진 경기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네소타는 미네폴리스 메트로돔으로 돌아가 11일(한국시각)부터 양키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타겟 필드로 홈 구장을 옮기는 미네소타. 메트로 돔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지, 중부지구 단판승부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 기억을 되살려 극적 회생할 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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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미네소타 트윈스 조 마우어 타구 (C) MLB/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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