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9.29 18:40 / 기사수정 2005.09.29 18:40
부산 아이파크가 알 이티하드와의 4강1차전에서 믿기지 않는0-5 대패를 당하면서 사실상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힘들어 지게 되었다.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도 K리그의 성남일화가 홈에서 0-5로 패했던 것처럼 부산 역시 알 이티하드의 막강한 공격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1차전에서 양팀 모두 4-4-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부산 아이파크는 중앙에 김재영, 임관식 두명의 미드필더를 두었고 선발 출장했던 좌우 미드필더 이정효와 뽀뽀가 양쪽 측면 깊숙히 위치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왔다. 알 이티하드 역시 4-4-2였지만 카리리(Ali Khariri)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고정시켜두고 체코(Tcheco) , 마나프(Manaf) , 소위드(Sowed) 등 세명의 미드필더가 공격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포메이션은 같았지만 양팀의 플레이 스타일은 확연한 차이가 났었다.
전반전엔 부산이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양팀이 슛팅을 주고 받으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양팀의 공격수인 박성배와 칼론이 각각 한차례의 1대1 찬스를 맞이하였지만 득점에는 실패했고 결국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6분 부산의 김재영이 결정적인 슛팅을 날렸지만 상대골키퍼 자이드(Zaid)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그때 까지만 해도 구덕 경기장을 가득메운 2만2천여명의 홈팬들은 부산의 승리를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후반 10분 부산아이파크의 왼쪽 진영을 파고 들던칼론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오타이비(Otaibi)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알 이티하드가 첫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6분뒤인 후반 16분 알 이티하드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칼론의 오른발 인사이드 슛팅이 부산의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가면서 스코어 는 2-0이 되었다.
두번째 골 실점이후에 부산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으며 , 그동안 막강한 수비라인을 구축했었던 포백라인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특히 알 이티하드는 부산의 왼쪽 측면을 적극 공략했으며 한번 붕괴된 부산의 왼쪽측면은 알이티하드의 체코 , 카리리 , 함자에게 모두같은 패턴으로 실점을 허용하는 문제점을 드러내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뽀뽀의 수차례에 걸친 중거리슛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모두 득점에 실패하면서 영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부산 아이파크는 공격진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컨트롤 미스를 보이며 찬스를 놓쳤고 , 미드필더 진에서
볼 키핑력과 같은 개인기량에서 알이티하드의 선수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면서 참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동안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던 부산의 공격진 모두가 알 이티하드의 수비진을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
을 보이면서 다가올 2차전에서는 수비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시급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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