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붉은 달 푸른 해' 차학연이 김선아를 위협했다.
3일 방송된 MBC '붉은 달 푸른 해' 25회·26회에서는 이은호(차학연 분)가 붉은 울음으로 밝혀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은호는 가사도우미를 돌려보낸 후 큰원장과 단둘이 남았다. 이은호는 "이제야 제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은호는 큰원장님 시 좋아하시잖아요. 여기 있는 이 수북한 시집들. 이 시를 가지고 큰원장님을 진짜로 위로해드리는 거요. 큰원장님 덕분에 정말 많은 시를 알게 됐어요"라며 시집을 한 장씩 찢었다.
이후 차우경(김선아)이 큰원장을 찾아왔고, 이은호가 큰원장을 살해한 현장을 목격했다.
이은호는 "시를 워낙 좋아하시던 분이었어요. 좋아하는 시 많이 드시라고 한 거예요.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위로였어요"라며 고백했다.
차우경은 "자수해요"라며 설득했고, 이은호는 "저번에 꿈 얘기했었죠. 커다란 책상이 있는 방. 항상 시를 읽었어요. 그 일 있을 때마다. 큰원장님은 시를 사랑하듯 나를 사랑하는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난 그걸 믿었고요. 기억하지 말아야 할 것은 기억하지 않는 게 좋아요"라며 과거 큰원장에게 학대를 당했던 것을 떠올렸다.
이은호는 "키가 크고 힘이 세졌는데도 난 왜 큰원장님을 그렇게 무서워했을까요. 왜 항상 큰원장님한테는 착한 아이가 되고 싶었을까요. 이렇게 별것도 아닌데"라며 분노했다.
특히 강지헌(이이경)은 차우경에게 전화를 걸었고, 차우경은 이은호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 강지헌은 "이은호가 붉은 울음입니다. 지금 아마 거기로 가고 있을 겁니다. 위험하니까 큰원장이랑 그 자리를 피하세요"라며 경고했다.
결국 이은호는 "선생님이 도와줘야겠어요"라며 협박했고, 차우경은 이은호를 차로 데려다줬다. 이은호는 이동하는 동안 그동안 자신이 저질렀던 범행을 자백했고, "난 박 선생님 만큼 착한 사람은 아닌가 봐요. 죽이는 게 괴롭지 않았거든요. 아이를 구했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어요"라며 털어놨다.
차우경은 "빛나가 원하는 건 엄마가 죽는 게 아니었어요. 빛나는 엄마를 사랑했고 엄마를 필요로 했어요"라며 독설했다.
이은호는 도리어 "그게 잘못된 거예요. 내가 가장 존경하고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큰원장님이에요.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군 줄 알아요? 아이들은 사랑한다고 착각하죠. 절대 벗어날 수 없어요. 이미 지배당했으니까. 그걸 내가 끊어준 거예요"라며 분노했다.
이은호는 자신이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았던 곳에 도착했다. 그 사이 강지헌은 차우경의 차를 추적했고, 이은호는 차우경에게 총을 겨눴다.
차우경은 "왜 이래요. 나한테"라며 눈물 흘렸고, 이은호는 "녹색 옷을 입은 아이. 누군지 기억했나요? 기억하지 말아요. 기억하면 선생님도 나처럼 돼요. 꿈에서 본 방. 그 방을 기억한 순간부터 지옥이 시작됐거든요. 선생님 위해서 이러는 거예요. 차라리 죽는 게 나아요. 그 고통을 아니까"라며 궤변을 늘어놨다.
차우경은 "진짜 지옥이 뭔지 알아? 두려움에 떨던 순수한 아이가 살기 어린 눈으로 사람 죽이겠다고 날뛰고 있는 지금 너의 모습이 지옥이야. 누구나 아플 수 있어. 누구나 분노할 수 있어. 하지만 누구나 살인자가 되진 않아"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은호는 "난 아이들을 구해낸 거야"라며 부인했고, 차우경은 "너 살인자 맞아. 이제 그만해요. 은호 씨"라며 만했다. 그러나 이은호는 총을 쏘려다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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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