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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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리그 결승을 앞둔 미래 인천Utd 주역을 만나다

기사입력 2009.10.09 10:25 / 기사수정 2009.10.09 10:25

이상민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2군 선수들이 소리없이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지난 8일 전주에서 열린 전북과의 준결승전에서 전반 이성재, 보르코의 골과 후반 이성재, 김정현의 골로 4-0 완승을 거두며 R-리그 (2군리그) 결승전에 진출하여 2년 연속 우승을 두고 성남과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남겨두고 있다.

열악한 훈련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운동해서 얻은 결승전 티켓. 
결승전을 앞둔 자랑스런 미래 인천의 주역들의 당돌한 각오를 한번 들어보자.

‘든든한 수문장’ No.25 송유걸 (GK 187cm, 82kg) 



송유걸은 김이섭, 성경모와 함께 인천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든든한 수문장이다. 2007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윤주일과 1:1 트레이드로 전남에서 인천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송유걸은 2008년 12경기에 나서서 12실점을 하는 1점대 방어율을 보여주었다. 특히, 서울과 경기 때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던 송유걸이다. 골키퍼로서 최고의 체격을 가진 선수로 미래가 매우 기대되는 선수이다.

- 결승전에 오른 소감이 어떤가?

전북과의 준결승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선수들끼리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으니 후회 없는 경기 하자고 말하고 운동장에서 서로 격려해주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 2경기 연속으로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끈 비법이 있나?

제가 잘했기보다는 수비 선수들이 잘해줘서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 실수하는 선수한테 야단치기보단 무조건 괜찮다고 격려해줍니다. 그렇게 계속 긍정적으로 독려해주면 실수했던 선수가 더 열심히 뛰거든요. 저만의 노하우라고 할까요? (웃음)

- 2년 연속 팀이 결승에 진출한 비법이 뭐라 생각하는가?

2군 선수들이 비록 타 팀보다는 훈련 환경 등 여러 가지가 열악하지만 우리 팀 특유의 화합의 힘이 세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서로에게 열심히 하자고 격려해주고 하니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고, 올해에는 특히 신인 선수들이 잘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말해 달라

만약에 제가 결승전에 출전을 한다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저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1년 동안 고생 한 게 우승이라는 선물로 보답 받을 수 있도록 꼭 이기겠습니다.

- 결승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한마디

우승을 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우선으로 1군이나 2군 모든 선수들이 고생하면서 정말 많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승패를 떠나서 언제든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결승전 많이 찾아와주세요!

'문학산 新 지우개' No.37 한덕희 (MF 172cm, 68kg)



한덕희는 아주대를 졸업하고 올 시즌 드래프트 6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신인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써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하며 90분 내내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최대 장점이다. '노지우개' 노종건의 장점인 대인마크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앞으로 장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이다.

- 결승에 진출한 소감이 어떤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정말 기쁩니다. 지금껏 우리 2군 선수들이 그 누구보다도 혹독한 훈련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는데 어쩌다 보니 결승까지 올라와서 기분이 얼떨떨합니다.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우승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올 시즌 첫 경기였던 1-7로 대패를 한 수원과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 할 말이 없어서 고개를 못 들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 패배로 인해서 저희 2군 선수들이 다 함께 마음을 새로이 잡았고 훈련에도 정말 열심히 임한 것 같습니다. 수원과의 첫 경기 대패가 저희 선수들을 자극했고 결승까지 올라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 상대인 성남은 예선 같은 조에서 자주 마주쳤었는데, 각오가 있는가?

올 시즌 성남과 경기를 3번 했습니다. 저희 팀이 2승1패를 했는데, 막바지 성남과의 경기에서 상대가 정말 거칠게 축구를 했습니다. 저희도 당하지만 않고 더 거칠게 경기에 임해서 밀리지 않을 것이며, 무조건 승리할 것입니다.

- 90분 내내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인상적인데, 특별한 비법이 있는가?

피땀을 흘러가며 꾸준히 노력한 결과물인 것 같습니다. 저는 축구를 하면서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어서 냉정한 축구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체력이라도 좋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체력 운동에 힘을 쏟았고, 노력한 것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체력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저희 2군 선수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실력은 1군 선수들보다는 뒤처질지 몰라도 축구에 대한 열정과 노력하는 자세는 뒤처지지 않습니다. 결승전 경기장 많이 찾아 주셔서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말 열심히 뛰어 후회 없는 경기 펼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37번 한덕희 많이 응원해주세요!

'인천의 황금 왼발' No.42 김정현 (FW 177cm, 73kg)
김정현은 강릉상고 졸업 후 2007년 드래프트 1순위로 인천에 입단한 프로 3년차 선수이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그를 1순위로 뽑았다는 것은 핫이슈였다. 프로 적응기간 2년을 거쳐 드디어 올해 비상을 위해 대기 중인 그다. 김정현은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와 과감한 슈팅력이 장점인 선수이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 2군 결승에 오른 소감이 어떤가?

모두가 간절히 바랐던 결과가 그대로 나와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준결승 상대가 강팀 전북이었는데 의외로 큰 점수 차로 쉽게 이겨서 기분이 배로 좋은 것 같습니다.

- 얼마 전 인터뷰가 나간 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감회가 새로울 거 같은데?

인터뷰 후 2경기에 나서서 연속골을 기록했는데 팬들에게 재밌는 축구 보여주겠다고 했던 약속에 보답하는 거 같아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인가?

매 경기 기억에 남지만 특별히 뽑으라면 이번 준결승 전북과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리그 내내 같은 조에 속한 팀들(성남, 서울, 수원, 경찰청)끼리만 경기를 했었는데 처음으로 다른 조의 팀과 경기를 해보니 긴장감이 더더욱 고조되고 그랬습니다. 신중히 경기를 운영한 결과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말해 달라

제가 결승전 경기에 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코치님께서 저에게 뛸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1분이 되었든, 10분이 되었든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인천이 우승을 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인터뷰 이후에 갑작스럽게 많은 팬 분들이 생겨 생소하고 부담감이 조금 드는데 그렇다고 나쁜 것은 아닙니다. (웃음) 결승전 많이 찾아오셔서 응원 부탁드리고 비록 제가 지금은 2군에 몸담고 있지만 언젠가는 1군에 올라가 좋은 활약으로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다려 주세요.


'월미도 폭격기' No.46 함준영 (FW 183cm, 75kg)



함준영은 원광대 졸업 후 번외지명으로 올 시즌 인천에 입단한 신인선수이다. 함준영의 최대 장점은 강한 힘과 스피드를 이용해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는 점이다. 공격수로서 발전 능력을 보여주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이다.

- 2군 결승에 오른 소감이 어떤가?

결승전에 진출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결승전에 진출한 만큼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인가?

시즌 2번째 경기였던 성남과의 홈경기요. 개막전에서 수원에 1-7로 대패해서 많이 위축되어 있었는데, 제가 쐐기골을 넣으며 2-0 승리로 분위기 반전하는데 도움이 된 거 같아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말해 달라

현재 2군 선수 모두가 컨디션이 올라올 대로 올라와서 컨디션들이 상당히 좋은 상태입니다. 후회 없는 경기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팬 여러분께서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통쾌한 승리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찾아와주세요.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자랑스러운 인천 유나이티드 2군 선수들. 그들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의 영광보다는 내일의 밝은 내일을 위해 피땀을 흘러가며 노력하고 있는 그들에게 힘찬 박수를 쳐본다.

R-리그 챔피언결정전 안내

1차전 - 10월 15일(목) 14시 인천 vs 성남 (성남)
2차전 - 10월 22일(목) 14시 인천 vs 성남 (인천)


글-사진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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