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06 11:25 / 기사수정 2009.10.06 11:25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6일 새벽,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이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2009 U-20 월드컵에서 파라과이를 3-0으로 완파하며 8강 진출에 성공하였다. 이는 18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한 기록이며,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 진출에 성공한 이후 최고의 기록이다.
하지만, 사실 이번 대회는 예전과는 달리 의미가 매우 축소되었다. 현재 유럽 리그 시즌 중에 열리고 있고, 이에 유럽의 강호들은 대부분 자신의 대표 선수를 내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클럽팀에서 주전 혹은 준 주전으로 뛰고 있는 거물 선수들은 거의 나오지 못했다는 이야기이다.
일례로, 우리나라가 조별예선에서 1-1무승부를 거둔 독일 대표팀 선수들은, 토니 크로스, 마르코 마린, 메수트 외질, 슈테판 라이나르츠를 비롯한 20세 미만 주전 대부분이 빠진 선수들이었다.
이러한 사정은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팀들 대부분이 마찬가지이다. 이탈리아는 다비데 산톤, 알베르토 팔로스키, 마리오 발로텔리, 로렌조 데 실베스트리, 안드레아 라노치아 등 주전 대부분이 빠져있는 상태이고, 클럽 소속으로 단 한 번도 공식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미켈란젤로 알베르타찌, 지안비토 미수라카, 안토니오 마쪼타 등의 선수들이 뽑혀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도, 선수단 전체를 살펴봐도 1군에서 풀타임으로 활약했던 선수는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골키퍼 세르지오 아센호밖에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주전급 선수는 자신들의 클럽과 리그에 충실하고 있다.
사실, 이번 대회에 자신들의 최고 전력으로 참가한 팀은 몇 팀 되지 않는다. 대부분 예선과는 다른 선수들을 소집하여서 대회에 나서고 있고, 강호라고 분류할 수 있는 유럽팀들은 대부분 주전 선수들이 빠졌고, 남미의 강호, 브라질의 경우도 유럽에서 뛰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1군 선수들이 아니다.
물론, 세계적인 대회에서 8강까지 오른 홍명보호의 성적은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될 성적이다. 하지만, 1군이 아닌 2군 이하의 팀과 상대하여 너무 호들갑스럽게 좋아하는 모습은 오히려 경계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실력이 최고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발전적인 모습을 이끌어 내야할 것이다.
[관련기사] ▶ U-20 월드컵
☞ 편견을 극복하고 화려하게 비상한 홍명보 리더십
☞ '1983년 4강 신화'와 똑같이 가는 홍명보호
[사진=대한민국 U-20 대표팀의 8강 진출을 알리는 FIFA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