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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무적함대' 스페인과 가나의 순항

기사입력 2009.10.02 11:20 / 기사수정 2009.10.02 11:20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29일(한국시각) 시작된 FIFA U-20 청소년월드컵(이하 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은 1차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조별 예선 1차전이 12경기 가운데 무승부가 단 2경기에 불과하며 화끈한 화력전을 선보인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2차전에서도 2경기를 제외한 10경기가 승부를 매듭지었다.

이 때문에 스페인, 베네수엘라, 브라질, 체코, 가나 등은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으며 막판 전력 다지기에 나서고 있으며 경기당 3.2골을 기록. 축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그렇다면, 2차전 결과는 어떠할까?

▶ A조 최종 순위: 이집트, 파라과이, 이탈리아, 트리니나드토바고

개최국인 A조의 이집트는 개막전에서 아프라트의 2골에 힘입어 트리니나드토바고를 4대 1로 제압하며 대회 선전을 다짐했지만 '남미 강호' 파라과이에 2-1로 패하며 덜미를 잡히며 아쉬움을 더했다. 팽팽한 공방전 속에서 파라과이의 파니아구와의 후반 추가 시간 골 때문에 승점 1점을 잃은 그들은 조별 예선 3차전에서 이탈리아를 농락하며 4-2로 대파.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006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는 2009 컨페드컵에 이어 이집트에 덜미를 잡히며 와일드카드로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최근 부진에 허덕이는 성인 대표팀에 이어 청소년 대표팀까지 지지부진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한편, 파라과이는 1승 2무를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트리니나드토바고는 1무 2패로 탈락하였다.

▶ B조 최종 순위: 스페인,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타히티

'무적함대' 스페인은 강했다. 그들은 조별 예선 3경기에서 13득점 0실점을 기록하며 대회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수준급 선수들을 차출하며 대회 선전을 다짐한 그들은 다니엘 파레호, 프란 메리다가 이름값에 걸맞은 좋은 활약을 선사하며 3전 전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베네수엘라는 나이지리아와 타히티를 꺾으며 2승 1패로 스페인에 이어 조별 예선 2위를 확정 지었으며 '검은 독수리' 나이지리아는 타히티를 5대 0으로 제압하며 1승 2패를 기록. 막판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희망을 걸어야 한다. 약체 타히티는 예상대로 0득점 21실점을 기록하며 쓸쓸한 성적표를 남기며 고국 행 비행기에 올라야 할 것이다.


▶ C조 현재 순위: 독일, 미국, 카메룬, 대한민국

대한민국이 속해 관심을 받은 C조는 '유럽의 강호' 독일을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며 1대 1무승부를 보여줬다. 한국은 전반에 터진 수쿠타 파수의 선제골로 고전했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독일 골문을 향해 지속적인 압박과 주눅이 들지 않는 경기력, 강한 공력력을 바탕으로 독일을 위협했다. 결국, 후반 26분 터진 김민우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획득. 남은 미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16강 진출이 가능할 것이다.

한국을 꺾으며 16강행의 청신호를 켠 카메룬이지만 미국을 상대로 형편없는 경기력을 선사하며 4대 1로 완패했다. C조 최약체 미국은 독일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을 꺾으며 한국과의 혈전을 예고했다.

▶ D조 현재 순위: 가나, 우루과이, 우즈베키스탄, 잉글랜드

지난 12년간 청소년 월드컵에서 득점하지 못한 잉글랜드의 징크스는 이어졌다. 그들은 아프리카 강호 가나를 상대로 4-0으로 완패하며 조별 예선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선사하며 가나에 공격 주도권을 내준 잉글랜드는 아디야의 연속골과 아이우, 랜스포드 오세이의 골로 일찌감치 무너지며 2전 전패를 기록했다.

잉글랜드를 꺾은 우루과이는 우즈베키스탄을 3대 0으로 제압하며 가나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우즈베키스탄은 남은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다면 와일드카드의 희망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 E조 현재 순위: 브라질, 체코, 코스타리카, 호주

'남미 청소년 선수권 우승팀' 브라질은 지난 대회 준우승팀 체코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사했지만 득점력 부재 때문에 0대 0무승부를 기록했다. 70%에 육박하는 볼 점유율에서 드러나듯이 일방적인 공격을 이끌었지만 지난 코스타리카 전에서 폭발한 카르덱의 골 침묵과 불운 때문에 무득점에 그쳤다.

브라질은 산드로, 왈테르, 파투, 파비우, 하파엘, 네이마르, 카리오카, 덴티뉴 등 내로라하는 유망주들을 차출하지 못하며 1.5군에 멤버를 구성했지만 지난 2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사하며 지난 대회에서의 부진을 씻을 전망이다.

한편, 코스타리카는 호주를 3대 0으로 제압하며 지난 경기에서의 패배의 상처를 씻었다.
 
▶ F조 현재 순위: 아랍 에미리트, 온두라스, 헝가리, 남아공

조별 예선 최약체 집단 F조는 아랍 에미리트가 온두라스를 1대 0으로 제압하며 아시아팀 중 처음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온두라스에 완패한 헝가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4대0 승리를 거두며 16강행의 청신호를 켰다.

[U-20 월드컵 관련기사] ☞ [FootBall Letter] 타이슨보다 신인왕전, 그리고 U-20 대표팀

[사진 = 16강 진출을 확정한 개최국 이집트 ⓒ 국제 축구 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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