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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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민철 '금빛 쾌투'…두산, 반격 1승 '승부 원점'

기사입력 2009.09.30 21:25 / 기사수정 2009.09.30 21:25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2차전의 승자는 '뚝심의 팀' 두산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전날 당한 2-7 패배를 맞줄임하며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를 1승 1패로 몰고 갔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부터 이어져 온 포스트시즌 5연패의 사슬을 잘라 냈다. 양 팀은 하루의 이동일을 가진 후 다음달 2일과 3일에 걸쳐 롯데의 홈인 사직 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3,4차전을 치른다.

금민철의 역투가 빛났다. 금민철은 6이닝 동안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치며 단 한 점도 빼앗기지 않고 선발승을 거뒀다. 안타 6개를 허용했지만 노 아웃에는 단 하나의 피안타로 기록하지 않았다. 금민철은 2회부터 6회까지 5이닝 연속 선두타자를 아웃시키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두산은 0-0이던 3회말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 임재철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가 된 것이 신호탄이었다. 용덕한의 희생 번트에 이어 이종욱이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려 1사 1,3루를 만들었고, 고영민은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김현수의 잘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가 투 아웃이 됐지만 불붙은 두산 타선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두목곰' 김동주가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로 2-0을 만든 뒤 최준석이 오른쪽 파울 폴대 근처로 굴러가는 2타점 2루타를 이어 붙여 두산은 단숨에 4-0까지 달아났다.

쐐기점은 김현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김현수는 5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장원준의 시속 144km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1차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했던 김현수는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

김현수는 두산이 5-0으로 앞선 7회말에도 우중간 3루타를 때리며 득점 기회를 만든 다음 손시헌의 우익수 앞 안타 때 홈을 밟아 두산의 6점째를 만들어냈다.

1차전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절정에 오른 컨디션을 자랑했던 롯데 타선은 두산의 빈틈 없는 계투 작전에 공격의 맥이 끊기며 답답한 경기를 했다. 롯데로서는 4회와 6회에 맞은 1사 1,2루 찬스를 한 번도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두산은 선발 금민철에 이어 7회 '필승 카드' 임태훈을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고, 승리가 사실상 굳어진 후에는 이재우(8회)-이용찬(9회) 등 전날 출전하지 않았던 투수들을 기용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 금민철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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