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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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김병옥 "40살까지 어머니 용돈 받아"…무명시절 고백

기사입력 2018.12.20 18:02 / 기사수정 2018.12.20 18:02

박소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희 인턴기자] 배우 김병옥이 힘들었던 무명 시절을 이야기한다.

21일 방송되는 KBS 1TV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몰입도 높은 악역 연기로 이름을 알린 김병옥이 출연한다.

김병옥은 2003년 영화 '올드보이'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전 18년 동안 무명 생활을 보냈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그는 1982년 연극 '리어왕'으로 데뷔, 비중 없는 단역만 맡아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렸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에게 용돈을 받아 생활하다 어머니의 권유로 35세에 결혼했다. 하지만 두 명의 자녀를 둔 40대 가장이 됐을 때도 어머니에게 생활비를 받아썼다"고 말했다.

김병옥은 "힘겨운 무명시절, 캄캄하고 긴 터널 속을 끝없이 걸어가는 기분이었다"며 비관적인 생각까지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 생각해 절망감에 낚시터에서 몸을 던졌을 수도 있었겠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암담한 현실 속 김병옥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김병옥에게 걸려온 한 통의 연락이었다고. 김병옥에게 걸려온 연락은 2001년 연극협회에서 주관한 대형 연극 '맥베드'의 연출가 기국서의 메시지였다. 

기국서는 18년간 연극계에서 아무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김병옥을 '맥베드'의 주인공으로 발탁했다. 김병옥은 "아직도 내가 왜 주인공 역할에 캐스팅됐던 건지 모른다"며 동료 배우들의 반대가 심할 정도로 파격적인 캐스팅이었음을 강조했다. 더불어 "나에겐 그 연락이 삶의 전환점이 됐다. 기국서 형님은 나에게 손 내밀어준 은인이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8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5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박소희 기자 shp64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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