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28 11:59 / 기사수정 2009.09.28 11:59
발렌시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메스타야에서 열린 09/10시즌 라 리가 5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막시 로드리게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2-2무승부를 거뒀다.
다 이겼던 경기를 놓친 것도 아쉬운 대목이지만 최근 경기를 돌아보면 종료 직전 수비진의 집중력이 한없이 떨어지며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계속해서 실점하는 좋지 않은 모습을 반복하고 있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시즌 전 자본의 한계로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제레미 마티유와 브루노 살토르, 앙헬 데알베르트 등 알짜배기 수비수들을 전격 영입하며 수비진 보강에 주력했던 발렌시아였기에 지난 시즌과 똑같이 전혀 달라지지 않은 수비진이 답답할 노릇이다.
지난 19일 유로파리그 릴과의 경기부터 시작된 발렌시아의 어이없는 수비 실수는 4경기째 이어지고 있다.
릴 전에서는 후반 41분, 브루노 살토르가 실수하며 동점골을 허용했고, 스포르팅 히혼과의 라 리가 3라운드에서는 후반 41분, 호세 앙헬 모야 골키퍼가 상대의 프리킥을 제대로 펀칭해내지 못함으로써 그레고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기도 했다.
수비진의 치명적인 실수로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쳤음에도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던 발렌시아는 헤타페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도 똑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1-1 상황이던 전반 38분, 페드로 레온의 코너킥을 마티유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마누 델 모랄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이 골은 발렌시아에 치명상을 입히며 1-3 완패의 서막을 알렸다.
이렇듯 지난 3경기에서 수비 실수로 인해 2승 1패가 아닌 2무 1패의 정반대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발렌시아는 아틀레티코와의 경기에서 또 한 번 치명적인 수비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전·후반 90분이 지나고 추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알렉시스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잘못 걷어냈다. 알렉시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하필 막시에게 연결되며 실점으로 연결되었기에 어찌 보면 운이 없다고 표현해도 되겠지만 위협적이지 않은 크로스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알렉시스의 잘못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따라서 발렌시아는 딱 1분 만 더 침착하게 보냈으면 이겼을 경기를 또 한 번 경기 종료 직전 집중력이 결여된 수비진의 실수로 인해 4경기째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막시의 동점골이 터진 후 아벨 레시노 아틀레티코 감독의 환호와 함께 카메라에 잡힌 우나이 에메리 발렌시아 감독의 고개를 젓는 모습은 현 발렌시아 수비진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하다.
발렌시아는 앞으로 라싱 산탄데르,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가진다. 현재와 같은 수비 실수가 계속된다면 라싱 원정은 물론이고,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도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과연 발렌시아가 최근의 수비 실수를 발판으로 안정된 수비라인을 갖출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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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 발렌시아 구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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