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28 00:29 / 기사수정 2009.09.28 00:29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지도자 무대에 뛰어들어 후진 양성에 힘썼던 김기훈 코치는 올 시즌부터 대표팀 코치로 활약하기 시작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해주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안현수(성남시청)의 공백에도 모든 선수가 골고루 좋은 기량을 갖추게 만드는데 많은 공을 들인 김 코치의 노력은 쇼트트랙 월드컵 1,2차 대회에 걸린 8개의 금메달 가운데 7개를 따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제는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남자팀 전종목 석권이라는 쾌거를 이루기 위해 더 힘차게 달려나갈 기세다.
2009-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김기훈 코치는 "모든 선수들이 준비된 선수라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잘 해 줬다"면서 500m를 제외한 전 종목 금메달을 따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김 코치는 "성시백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다른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 해줬다"면서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경기한 것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 (국민들이) 바라시는 만큼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한 김기훈 코치는 올림픽 기간 전까지 다듬어야 할 사항도 지적했다. 그는 "워낙 변수가 많고 위험한 경기를 하는 것이 쇼트트랙이다"면서 "뒤에서 나가는 스퍼트를 비롯해 체력적인 부분을 좀 더 보강하겠다"며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500m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스타트와 순발력을 키우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할 것이다"고 말해 남자부 전 종목 석권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3,4차 월드컵 대회에 대한 각오도 남겼다. 김 코치는 "3,4차 대회에서 지금보다 더 나은 기량이 될 수 있게 많이 준비해 가겠다"며 기대만큼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사진=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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