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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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 , 알사드에 완승

기사입력 2005.09.15 08:11 / 기사수정 2005.09.15 08:11

김종국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해 있는 부산 아이파크가 14일 홈에서 열린 알사드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0의 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경기에서 명실상부한 베스트11이 출전한 부산은 최근 3연패를 당한 K리그에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뽀뽀의 중거리 슛으로 알사드의 골문을 위협하던 부산은 전반 19분 이성남의 크로스를 다실바가 헤딩골로 연결시켜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올 여름 이적해 온 선수들의 콤비플레이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후 부산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며 투톱인 다실바와 루시아노 외에도 좌우 미드필더인 이성남과 뽀뽀가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부산은 루시아노와 뽀뽀가 수차례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고 전반44분에는 김재영이 결정적인 헤딩슛을
선보였지만 알사드의 골키퍼 자이단이 선방하며 부산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 부산아이파크의 공격에 나선 4명의 선수들은 뛰어난 개인기로 공격을 풀어나갔지만 공격진들간의 조직적인 플레이가 나타나지 않아 볼을 가진 선수가 고립되는 장면이 많이 나타났고, 그 결과 공격시 슛팅까지 깔끔하게 마무리짓는 능력의 부족함이 드러났다.

 후반 들어서도 부산은 경기의 주도권을 가지면서 많은 공격들을 시도했고,  찬스시에는 중앙수비수인 윤희준까지 공격에 가담함으로써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었다. 후반들어 부산의 공격은 날카롭고 정확한 슛팅으로 알사드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간간히 역습으로 나왔던 알사드의 공격은 슛팅마저도 골문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35분께에는 알사드의 알리가 뽀뽀의 등을 밟는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퇴장을 당하면서 알사드는 더욱 어렵게 경기를 펼쳐나갔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부산은 후반 42분 다실바의 집중력이 돋보인 골로 2-0으로 앞서 갔다.
 
후반 로스 타임 때는 뽀뽀의 프리킥을 알사드의 골키퍼가 어설프게 쳐냈고, 이를 문전 쇄도하던 윤희준이 알사드의
골문으로 밀어넣음으로써 3-0의 완승을 거두었다.

 오늘 경기에서 부산은 중앙에서 팀전체 공격을 조율할 공격형 미드필더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투톱과 좌우 미드필더인 이성남, 뽀뽀의 개인기로 공격을 진행해 나갔고, 비교적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부산이 보다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부재라는 약점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알사드와의 1차전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는 포백과 중앙 미드필더인 김재영, 임관식에겐 최대한 공격을 자제하며 수비에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였고,  뛰어난 개인기를 가진 루시아노, 다실바, 뽀뽀, 이성남이 공격에만 주력 하면서 효율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오늘 경기에서 3-0의 완승을 거둔 부산은 다음 주 열리는 카타르 원정에서 한결 부담감을 덜 수 있게 되었고, 4강진출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올 시즌 후반기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던 포터필드 감독의 목표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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