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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삼성 꺾고 '16연승'…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사입력 2009.09.22 21:37 / 기사수정 2009.09.22 21:37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와이번스의 비상이 계속되고 있다. SK가 삼성을 꺾고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SK 와이번스는 22일 문학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8차전에서 6-1로 승리하며 지난달 25일 문학 두산전 이후 16연승을 내달렸다. 16연승은 삼성이 1986년 5월 27일부터 6월 14일에 걸쳐 기록한 바 있다. SK는 23일 삼성전에서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힘겨운 4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5위 삼성은 이날 무기력한 경기 끝에 뼈아픈 1패를 보태며 4위 롯데 추격에 빨간 불이 켜졌다.

SK 선발 송은범은 1회초 톱타자 신명철을 상대로 5개의 공을 던진 뒤 마운드를 떠났다. 1회 원 아웃에 구원 투수로 나온 고효준은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투구로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초반 분위기를 SK쪽으로 이끌었다.

SK는 1회말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 박재홍이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 실패로 아웃됐지만 박재상의 우익수 오른쪽으로 2루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되살렸다. 정근우는 좌익수쪽으로 2루타를 터뜨려 박재상을 불러 들였다.

김재현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는 최정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2-0을 만들었고, 이어 박정권도 중견수 앞으로 안타를 뽑아내 3점째를 올렸다.

선동열 감독은 윤성환을 빼고 김상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번 시즌 14승을 기록중인 윤성환은 이날 승리할 경우 다승왕 타이틀에 성큼 다가설 수 있었으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삼성은 개인 기록을 챙겨줄 여유가 없었다.

SK는 나주환이 김상수로부터 희생 플라이로 끌어내 4점째를 얻은 뒤에야 길었던 1회말 공격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하는 처지였던 삼성은 3회말 좌완 권혁을 투입한 데 이어 5회말에는 불펜 에이스 정현욱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한 번 벌어진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들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의 조급증만 부각될 뿐이었다.

삼성은 2회와 3회에 각각 병살타를 때리며 고효준의 기를 살려줬고, 4회에는 2사 2,3루 기회를 놓쳤다. 그러는 사이 SK는 3회말 터진 박정권의 시즌 21호 우중간 솔로 홈런(비거리 120m)으로 5점째를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6회초 박석민의 중월 솔로 홈런(125m)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상승 흐름은 잠깐뿐이었다. 박정권이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또 홈런을 터뜨려 6-1을 만들자 기가 꺾인 삼성은 더이상 추격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고효준은 5⅓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1승(10패2세이브)째를 올렸다. 구원승은 이번 시즌 네번째다. 등판하자마자 뭇매를 맞고 물러난 윤성환은 최근 2연승을 마감하며 쓰라린 5패(14승)째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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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고효준(자료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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