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나흘 간 펼쳐졌던 SK텔레콤배 휠체어농구 대회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숙적 무궁화전자와 네오마이어는 이번 대회에서도 어김 없이 결승전에서 만나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Q는 어느 한 팀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접전이었다. 밀고 당기는 본격적인 접전이 펼쳐진 때는 2Q였다.
2Q 중반에 이르자 무궁화전자는 잠깐의 소강상태를 보였다. 김호영의 공격이 막혔고, 무궁화전자의 주특기인 리바운드도 살아나지 못했다. 반면, 네오마이어는 이치원의 연속 공격이 살아나면서 무궁화전자를 바짝 추격해 왔다.
진정한 스타는 팀이 어려울 때 득점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던가. 잠잠하던 김호영의 득점이 위기의 순간에서 살아나면서 무궁화전자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무궁화전자의 침착한 득점이 이어지면서 경기 시작 후 가장 많은 점수 차인 9점까지 벌어졌고, 네오마이어는 평정심을 잃으면서 급격히 하락했다.
3Q부터 본격적인 무궁화전자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2Q후반부터 슛감각을 되찾은 김호영의 계속되는 공격에 유교식의 적절한 슛까지 더해져 무궁화전자는 견고한 팀플레이를 이어갔다.
4Q에서도 무궁화전자의 공격이 계속되었고, 반면 네오마이어는 김지남을 활용하는 포스트플레이가 무기력해지면서 공격의 판로를 찾지 못했다. 결국, 네오마이어는 무궁화전자의 탄탄한 팀플레이를 꺾지 못하고 55-44로 다시 한번 뼈 아픈 패배를 맛보았다.
이로써 무궁화전자는 올해 열렸던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면서 전광왕 석권의 영예를 안았다.
김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