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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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거침없는 경남…2007년 돌풍 한 번더?

기사입력 2009.09.21 09:57 / 기사수정 2009.09.21 09:5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경남FC명예기자=조용운 기자] 2007년 K-리그를 나타내는 문구는 단연 '파리아스 매직'이다. 세르히오 파리아스 감독하에 플레이오프에서 예상치 못한 돌풍을 몰고 왔던 포항 스틸러스는 K-리그를 제패, 단기전에서 돌풍의 팀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지 보여줬다.

하지만, 2007년 내내 '돌풍'의 타이틀을 달고 다녔던 팀은 포항이 아닌 경남 FC였다. 비록 포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승부차기 패) 경남의 돌풍이 있었음을 기억하는 이는 더 이상 많지 않지만 분명 2007년 경남은 창단 2년 만에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곤 했다.

당시 뽀뽀-까보레-정윤성이 이끄는 공격진은 K-리그 그 어떤 수비진도 깰 수 있었고, 산토스-강기원-이상홍이 주축이 된 수비진은 특유의 끈기를 바탕으로 경남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2년 만에 경남은 감독과 선수 등 모든 것이 변했고, 시즌 전 예상도 더 이상 중상위권이 아닌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예상처럼 경남은 시즌 초 승리가 없었고, 조광래 감독 역시 지난 8월 "현 멤버로 내년에 우승을 노리겠다"는 인터뷰를 하며 올 시즌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수단을 변화시킨 것에 만족함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광복절에 있었던 FC 서울과의 원정 경기부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경남은 이후 물이 오른 경기력을 선보였고 지난 20일, 광주 상무와의 2009 K-리그 24라운드에서도 2-1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에 성공했다.

현재 경남이 거두고 있는 5연승은 2007년 경남 돌풍 당시 기록했던 5연승과 타이로 창단 후 최다 연승 기록이다. 진행형이기에 다음주 수원 블루윙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경남은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이 말은 곧 2009년 경남이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꼽던 2007년 경남을 넘어서고 있음을 암시하는 말이다.

5연승을 달리는 동안 경남은 15득점 4실점의 압도적인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결과보다 더 많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은 '짧은 패스 위주의 빠른 축구'라는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던 플레이 스타일에 근접했다는 점이다.

젊은 선수들 특히 신인들이 많은 경남이기에 승리 못지않게 우리가 추구하는 플레이가 K-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할 경우 더욱 큰 자극제가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따라서 경기를 하면 할수록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는 경남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수원 원정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6연승을 이룰지 25라운드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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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혜미 기자]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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