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저로 인해 많은 분들이 웃으셔서 기쁩니다."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양준혁야구재단이 개최하는 2018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열렸다. '양신팀'과 '종범신팀'으로 나누어져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종범신팀이 양신팀을 6-3으로 눌렀다.
지난해 대회에서 MVP를 차지했던 김용의가 올해도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에는 할리퀸 복장을 시도했다. 타석에 들어선 김용의는 금색 가발과 망사 스타킹, 굽 높은 힐로 관중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은 대범한 시도에 인기상까지 탔다.
대회를 마치고 만난 김용의는 "섭외가 왔을 때부터 무언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취지의 행사 아닌가. 타격의 신들이 많이 모였으니 나는 '예능의 신'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할리퀸 변신'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많은 캐릭터 중 할리퀸을 선택한 이유로는 "캐릭터가 뚜렷하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발 벗고 1루까지 뛰는 것까지 모두 미리 계획된 행동이었다고 말한 그는 다리로 향하는 시선에 대해 '보지 마시라'고 어필하기도 했다.
김용의는 평소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다. 자선대회에서도 남들이 하지 않는 시도로 야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는 "(나 자신을) 내려놓으면 다 된다"며 "내 덕분에 많은 분들이 웃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고척,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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