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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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산이, 젠더 혐오 논란→SBS 저격→브랜뉴 계약 종료

기사입력 2018.12.06 22:05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래퍼 산이가 젠더 혐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 브랜뉴뮤직과 전속 계약을 종료했다.

6일 브랜뉴뮤직은 "당일 소속 아티스트 산이의 전속 계약이 종료됐음을 전한다"며 "당사는 산이와 깊은 논의 끝에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함께 해준 산이와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산이는 지난달 '페미니스트'라는 곡을 발표하며 젠더 혐오 논란의 중심이 선 바 있다. 이어 지난 2일 열린 '브랜뉴이어 2018' 공연에서 일부 관객들이 산이를 향해 '산하다 추이야'라는 슬로건과 돼지 피규어를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산이는 "워마드, 메갈은 사회 악이다. 너희는 정신병이다"라며 언쟁을 벌였다.

산이의 돌발 행동 때문에 브랜뉴뮤직 수장 라이머가 "공연 중에 기분이 상하셨던 분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라이머의 사과 때문에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산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신곡 '웅앵웅'을 발표, "남성혐오 eww 이미 인식 메갈은 사회악 진짜 여성은 알지 얘네는 정신병이야"라는 가사를 내걸어 더욱 논란을 부추겼다. 

논란이 커지자 각종 언론 매체 및 방송에서 이를 보도했다. 산이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에 'SBS의 산이 여혐 프레임…마녀사냥 적당히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SBS의 보도 태도를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산이는 "편집을 정말 악의적으로 했다"며 "그곳에 있던 상황은 다 배제한 채 그냥 나를 여혐 래퍼 프레임에 맞추기 위해서 짜깁기를 했다. 모든 사람들이 보는 공중파뉴스에서 가짜 뉴스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계속 말하고 있던 건 양성 평등이다"며 "영상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성희롱을 당한 건 오히려 나다. 그렇게 공연장에서 모독하시고 성희롱을 하신 분들께 법적으로 강경 대응 하겠다"고 완고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같은 산이의 주장에 SBS는 "보도국에서 현재 논의 중이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예능이나 드라마국이 아닌 보도국의 보도에 대한 비판인 만큼 사건을 다각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은 산이는 결국 브랜뉴뮤직과 전속 계약을 종료했다. 계약은 내년까지 남아 있는 상황이었지만, 뜻을 달리하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산이가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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