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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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와의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는 분데스리가

기사입력 2009.09.19 12:22 / 기사수정 2009.09.19 12:22

강승룡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승룡 기자] 분데스리가 팀들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무난한 활약을 보이며 세리에A와의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다.

이번 주에 열린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분데스리가 팀은 3승2무1패를 기록, 2승2무3패를 기록한 세리에A보다 우위를 점했고, 랭킹 포인트 면에서도 세리에A와의 격차를 2.3점으로 줄이면서 빅3 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분데스리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챔피언스리그에 세 팀을 올려놓은 분데스리가는 2승1무의 성적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바이에른 뮌헨과 볼프스부르크가 첫 승을 신고하였고, 슈투트가르트는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스라엘 원정에서 반 부이텐의 선제골에 이어, 신예 공격수 토마스 뮐러의 두 골로 마카비 하이파를 3-0으로 대파하였다. 같은 조의 유벤투스와 보르도가 1-1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승점 3점을 획득한 바이에른 뮌헨은 A조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서게 되었다.

B조의 볼프스부르크는 난적 CSKA 모스크바를 불러들여 3-1 완승을 하고 베식타스 원정에서 스콜스의 결승골로 1-0으로 신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밀어내고 조 선두를 차지하였다.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그라피테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활약을 보이면서, 리그 3연패의 부진을 만회했다.

반면 슈투트가르트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챔피언스리그 G조에 속한 슈투트가르트는 레인져스와의 홈 경기에서 파벨 포그레브낙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공격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지만, 77분 부게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유로파리그에 진출한 분데스리가 팀들은 기대와는 달리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분데스리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함부르크는 완패를 당하였고, 헤르타 베를린 또한 홈에서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그나마 베르더 브레멘이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체면치레를 하는 데 그쳤다.

함부르크는 라피드 비엔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하면서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의 가장 큰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함부르크는 76분 크리스토퍼 드라칸에 추가골을 내주며 3-0으로 대패했다. 함부르크가 속한 C조에서는 스코틀랜드의 강호 셀틱 또한 이스라엘의 텔 아비브에 2-1 역전패를 당하며 의외의 결과가 속출하였다.

D조의 헤르타 베를린은 라트비아의 벤트스필스를 맞이하여 루카쉬 피스첵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초반 가우락스에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친 헤르타 베를린은 스포르팅 리스본과 헤렌벤과의 경기가 남아 있어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L조에 속한 베르더 브레멘은 07/08 UEFA컵 우승팀 제니트를 꺾고 올라온 CD 나시오날과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조별리그 통과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브레멘은 39분 상대 선수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토르스텐 프링스가 성공시키면서 리드를 잡았고, 55분 클라우디오 피사로가 추가골을 넣으며 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강력한 우승후보 제니트를 꺾고 올라온 나시오날의 추격 또한 만만치 않았고, 코너킥과 프리킥으로 순식간에 두 골을 득점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다급해진 브레멘은 공격을 강화하며 85분에 터진 클라우디오 피사로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보여준 분데스리가 팀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준 팀도 있으나 대체로 조별리그 통과에 있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바이에른 뮌헨을 제외하고 부진을 면치 못하던 챔피언스리그에서 볼프스부르크와 슈투트가르트는 무난한 대진운과 함께 양호한 활약을 보이며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었다. '빅3'의 재진입에 도전하는 분데스리가의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의 지속적인 선전을 기대해본다.



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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