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전기리그 우승팀 부산 아이파크가 10일 홈에서 열린 전남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이번 후기리그에 들어서면서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로인해 14일에 열리는 알사드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앞서 팀분위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부산과 전남과의 경기에서 전남은 경기 시작 10분만에 네아가의 골로 1-0으로 앞서갔다. 전남의 GK김영광의 롱킥을 이어 받은 네아가는 부산의 골키퍼 김용대가 나온것을 보고 김용대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오른발 슛을 터뜨려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반격을 계속하던 부산은 전반 32분 이정효의 크로스를 받은 루시아노가 결정적인 발리슛을 날렸지만, 김영광의 놀라운 선방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선취골을 내준 이후 부산은 이정효, 뽀뽀의 양쪽 측면 미드필더가 공격 일선에 나서면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팀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아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들어 부산은 김재영을 교체하고 공격적 성향이 강한 도화성을 투입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 했다. 도화성의 투입으로 부산은 후반 초반 공격이 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13 분엔 뽀뽀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득점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부산은 이성남, 다실바 등을 교체 투입하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갔지만, 미드필더에서 주도권을 전남에게 내어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후반 중반들어서 주도권을 차지한 전남은 후반 21분과 28분 교체투입된 노병준의 날카로운 슛팅으로 부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경기가 거칠게 과열되는 상황속에 부산은 39분 뽀뽀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경기 막판 총력전을 펼쳤지만 득점엔 실패함으로써 후기리그들어 3연패라는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지난 여름 오프시즌동안 몇몇 공격진들을 영입한 부산은, 전기리그에서 보여주었던 조직적인 플레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로써 부산은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팀플레이 적응을 통한 공격력 극대화라는 새로운 과제를 떠 안게 되었다.
김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