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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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13연승'…SK, LG에 8-5 승리

기사입력 2009.09.15 22:14 / 기사수정 2009.09.15 22:14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SK의 연승 행진이 바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어느새 13연승이다.

15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SK 와이번스는 8-5로 승리하며 연승 행진 기록을 13으로 늘렸다. SK는 지난달 25일 문학 두산전에서 승리를 챙긴 후 여태껏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SK는 선두 탈환에는 실패했다. 전날까지 0.5경기차로 앞서 있던 KIA가 이날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SK와의 간격을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5-5 동점 상황에서 나주환이 장쾌한 홈런포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온 나주환은 볼카운트 0-1에서 김광수의 한가운데 높은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익수 뒤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아치(14호)를 그렸다.

SK는 8회 정상호의 솔로 홈런(11호)에 힘입어 7-5로 달아났고, 9회 2사 3루에는 최정이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빠지는 안타로 8-5를 만드는 쐐기 타점을 올렸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제압한 쪽은 SK였다. SK는 1회말 먼저 1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SK는 2회초 1사 후 나주환, 정상호, 김강민의 3연속 안타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LG 선발 김광수는 2스트라이크까지 잡아 놓고도 결정구가 없는 탓에 거푸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계속된 2,3루 찬스에서 박재홍은 중전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 들여 3-1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어 정근우가 중월 2루타로 또 한 점을 보탰다.

4-1로 앞선 SK는 3회초 선두 타자 최정의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20m, 17호)으로 한 점을 추가하며 4점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는 듯 했다. 최근 12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런 예상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5로 끌려가던 LG는 3회말 박용택의 안타와 정성훈, 최동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며 상대를 압박했다. 이진영은 파울을 다섯 개나 치며 카도쿠라를 물고 늘어지더니 기어코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려 3-5를 만들었다.

LG가 4회말 2사 1,2루에서 정성훈의 1타점 중전 안타로 턱밑까지 따라 붙자 SK는 5회말 '필승 카드' 윤길현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벤치의 기대와는 달리 윤길현은 첫 상대 최동수에게 2루타를 얻어 맞더니 이어진 이진영의 번트 타구를 2루에 악송구하는 실수를 범해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LG는 초반 열세를 딛고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하며 모처럼 뚝심을 과시하는 듯 했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LG는 이번 시즌 수 차례 반복된 '추격 야구'의 쓰라림을 다시 한 번 곱씹어야 했다.

한편, '수위 타자' 박용택은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3할8푼1리까지 끌어 올렸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홍성흔(롯데, 3할7푼6리)과는 5리 차이가 됐다. 또한, 박용택은 최다 안타 부문에서도 단독선두가 됐다. 박용택은 시즌 164안타를 기록, 전날까지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던 김현수(두산, 161안타)를 밀어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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